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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총리의 도박"…英 방역규제 해제 비판 확산

세계

연합뉴스TV "존슨 총리의 도박"…英 방역규제 해제 비판 확산
  • 송고시간 2021-07-19 22:10:13
"존슨 총리의 도박"…英 방역규제 해제 비판 확산

[앵커]

델타 변이 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영국이 대부분의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해제했습니다.

최근 영국 보건 장관이 확진되면서 내각 인사가 줄줄이 자가 격리에 들어간 가운데, 사실상 '도박'을 감행했다는 비판이 거셉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영국 런던의 한 클럽 앞에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늘어섰습니다.

자정을 기다리며 카운트다운을 세고 환호성을 지르는 모습이 마치 새해를 연상케 합니다.

<현장음> "3, 2, 1"

영국이 현지시간 월요일(19일) 0시를 기해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해제했습니다.

실내 업소에서 정상 영업이 가능해졌고, 마스크 착용 의무와 재택근무, 모임 인원 제한 등도 없어졌습니다.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에게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키로 했지만, 여전히 불안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케이티 린치 / 클럽 회원>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가게 되어 정말 안심이 되기도 하지만 아직 조금 불안합니다."

<닉 뉴컴 / 클럽 회원> "확진자가 여전히 하루 5만 명까지 증가한다는 점을 경계해야 해요. 사람들은 남아서 춤을 출 것이고, 내일 감염되면 후회하겠죠."

보리스 존슨 총리는 규제 해제를 지금 하지 않으면, 추운 날씨로 바이러스가 확산하기 쉬운 가을, 겨울에 해야 할 것이라며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데다 보리스 존슨 총리 등 내각 인사들이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황에서 사실상 '도박'을 감행했다는 비판이 거셉니다.

<조너선 애시워스 / 영국 제1야당 노동당 보건장관> "(정부는) 이번 규제 해제 조치가 하루에 10만 건의 감염을 의미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것은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더 많이 전파될 수 있는 새로운 변종의 위협이 나타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 전문가는 영국에서 델타 변이가 통제를 벗어나면서 하루 확진자가 20만 명, 입원 환자가 2천 명에 달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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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