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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시간 근무' 발언에 與 십자포화…尹 "왜곡"

정치

연합뉴스TV '120시간 근무' 발언에 與 십자포화…尹 "왜곡"
  • 송고시간 2021-07-20 22:18:54
'120시간 근무' 발언에 與 십자포화…尹 "왜곡"

[앵커]

대선 레이스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주 52시간제가 느닷없이 정책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주 120시간'을 언급하자 여권에서 맹비난이 터져 나온 것인데요.

윤 전 총장은 '발언 진의 왜곡', '말꼬투리 잡기'라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총장의 '주 120시간 근무' 발언이 하루종일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정부의 주 52시간제도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게임 개발 사례를 들며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고 발언했습니다.

업종과 규모마다 예외 조항을 둬서 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하자는 것입니다.

대선 후보로서 사실상 처음 자신의 경제 관련 정책적 방향성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여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주52시간제 이해가 부족한 것뿐 아니라 노동자의 인권도 무시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야권 유력주자인 윤 전 총장을 향해 일제히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재명 캠프 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반노동, 친재벌의 낡고 진부한 시각"을 가졌다고, 이낙연 후보는 "현실을 제대로 보고 생각을 다듬으라"고 일갈했습니다.

정세균 캠프의 장경태 의원은 "전태일 열사 시대에도 없던 노동 인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의당 여영국 대표도 "그런 생각으로 대통령이 될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가세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윤 전 총장은 "주 120시간 일을 시켜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라며 진의가 왜곡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제가 120시간을 일해야 한다 해서 왜곡 조작해서 유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아니 68시간에서 우리가 수십 년 일해오다가 52시간으로 늦췄는데 어떤 독재자가 일주일 120시간 일하게 만들겠습니까? 비상식적 이야기고…"

윤 전 총장은 추가 입장문까지 내며 "여당 정치인들이 정책을 보완할 생각은 하지 않고, 말의 취지는 외면한 채 말꼬투리만 잡고 있다"고 여권에 각을 세웠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 발언 논란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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