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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어린이 감염도 2배 증가…공화당서도 "백신 맞아야"

세계

연합뉴스TV 美, 어린이 감염도 2배 증가…공화당서도 "백신 맞아야"
  • 송고시간 2021-07-22 12:36:56
美, 어린이 감염도 2배 증가…공화당서도 "백신 맞아야"

[앵커]

미국에서 '델타 변이' 비중이 80%를 넘어선 가운데 지난 2주새 확진자가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신 접종 대상이 안 되는 어린이 환자도 크게 늘었는데요.

상황이 심상치않자 백신은 개인의 선택이라고 강조하던 공화당에서도 접종을 권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성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CNN 방송은 미국에서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7천여명으로 1주 전보다 54% 증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2주 전 평균 확진자가 1만3천여명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입니다.

더 우려스러운 점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자격이 안 되는 어린이 환자도 덩달아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소아과학회는 지난 8일부터 15일 사이 2만3천여명의 어린이 감염자가 보고됐는데 이는 6월 말에 비해 거의 2배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간 어린이 감염자도 미국의 전체적인 확진자 추이를 따라 몇 달간 감소세를 보여왔는데 이런 흐름이 바뀐 것입니다.

개학을 몇 주 앞둔 시점이고 9월 새학기부터는 전면 대면 수업을 준비하고 있는터라 개학과 함께 확산세가 가속화할 수 있단 전망이 나옵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백신 접종을 개인 선택의 문제라고 강조했던 공화당에서도 공개적으로 접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작년 가을로 돌아가지 않는 방법을 백신을 맞는 것 뿐"이라며 음모론을 배척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치 매코널 /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병원 입원을 피하는 분명한 방법은 백신 접종을 하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도 백신을 맞도록 격려하고 명백히 나쁜 충고를 하는 모든 목소리들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그간 접종을 거부했던 공화당 하원 2, 3인자도 잇따라 백신을 맞았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 내에 자리 잡은 백신 음모론에서 벗어나려는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평가했습니다.

CNN은 지난 5월 535명의 연방의원을 조사한 결과, 민주당은 100% 백신을 접종했고 공화당은 하원이 44.8%, 상원이 92%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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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