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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페 반지 여왕들의 은메달…김학범호, 8강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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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에페 반지 여왕들의 은메달…김학범호, 8강 갈림길
  • 송고시간 2021-07-28 08:24:46
에페 반지 여왕들의 은메달…김학범호, 8강 갈림길

도쿄올림픽 대회 5일째입니다.

어젯밤 기분 좋은 메달 소식이 또 들려왔는데요.

펜싱과 태권도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추가했습니다.

스포츠문화부 정주희 기자와 올림픽 소식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펜싱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여자 에페팀이 값진 은메달을 따냈죠,

[기자]

네, 최인정, 강영미, 송세라, 이혜인 선수가 나선 여자 에페 단체 결승전, 아쉬웠고 또 감동적이었습니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었죠.

에스토니아를 상대로 26대 26 동점 상황에서 마지막 아홉 번째 선수 간 대결이 펼쳐졌는데 우리 '에이스'인 최인정 선수가 결국 패배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는데요.

최인정 선수는 경기가 끝나고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울어버렸습니다.

[앵커]

세리머니가 특별하더라고요.

손에서 다 같이 반지를 빼서 들어 보였는데 무슨 의미였나요?

[기자]

네, 진한 동료애를 자랑하는 여자 에페팀 시상대에 올라 반지 세리머니를 선보였는데요.

금메달을 따자는 의미로 도쿄에 오기 한 달 전에 맞춘 월계관 모양의 반지라고 합니다.

무슨 색깔이었는지 잘 안 보였는데 금반지였어요.

여기에도 재밌는 사연이 있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펜싱 여자 에페 단체팀 / 도쿄올림픽 은메달> "저희가 로즈골드가 하고 싶었는데, 그러면 동(메달)이라서 안 된다고 그래서 금색깔로 했습니다. 백금도 안 되고"

[앵커]

우리 효자종목 태권도도 메달 2개를 추가했죠.

어제가 태권도 종목 마지막 날이었는데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은 없었네요?

[기자]

네, 남녀 최중량급 인교돈 선수가 동메달, 이다빈 선수가 은메달을 수확했지만, 금빛 발차기에는 끝내 실패했습니다.

'국기' 태권도 결국 '노골드'로 대회를 마쳤는데요.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처음입니다.

태권도는 당초 최대 2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했습니다.

특히 남자 선수들이 기대를 모았는데 첫 번째 금메달 주자로 나선 장준 선수가 동메달에 그쳤고, 간판 이대훈 선수가 마지막 올림픽 무대 메달에 실패하면서 선수생활을 마감했습니다.

마지막 날 이다빈 선수가 태권도에서 처음 결승에 진출하면서 기대를 해봤는데, 끝내 종주국의 금맥은 터지지 않았습니다.

태권도 하면 한국이 압도적이었던 시절도 옛말이 된 모양인데요.

여기에 실망하셨을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태권도 세계화로 실력이 평준화되고 있는 게 좋은 일이긴 하지만 우리 태권도도 기술적인 성장을 꾀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여자배구 경기 기다리다가 잠드신 분들 많았을 것 같은데요.

앞선 경기들이 밀리면서 밤 11시 넘어 시작했는데, 그래도 기분좋은 승전보를 들려줬습니다.

[기자]

네, 여자배구 대표팀 두 번째 조별리그 경기에서 A조 최약체인 케냐를 3대 0으로 꺾고 마침내 첫 승을 거뒀습니다.

공격에서 김희진 선수가 살아났고 또 세터와의 호흡, 서브 이런 면에서 전반적으로 브라질전보다 좋아진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3세트에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이 나오면서 세트를 내줄뻔했어요.

15대 12로 석 점 앞선 상황에서 김연경 선수가 방어하면서 케냐 공격이 네트를 넘지 못하고 나갔거든요.

당연히 우리 득점으로 인정이 됐어야 했는데 일본 주심이 김연경 선수 손에 맞았다면서 케냐 득점을 선언했습니다.

다시 봐도 안 맞았는데 화가 난 김연경 선수 또 라바리니 감독까지 거세게 항의해봤지만, 번복은 없었습니다.

라바리니호는 A조 여섯팀 가운데 1승 1패로 4위에 올랐는데요.

우승 후보인 브라질과 세르비아가 2승씩을 거둔 상태입니다.

우리는 4장의 티켓 중 나머지 두 자리를 노리고 있는데요.

다가오는 도미니카공화국전, 그리고 한일전에서 한 번이라도 승리해야 8강 승산이 있습니다.

[앵커]

박태환 선수의 뒤를 잇는 '새 마린보이'가 탄생했죠.

황선우 선수 얘기 안 해볼 수 없는데요.

주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아쉽게 7위에 그쳤는데, 100m에서 또 한국 역사를 썼다고요.

[기자]

네, 황선우 선수는 반나절 쉬고 저녁에 나선 100m 예선에서 바로 한국 신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47초 97로 끊으며 두 달 전 자신이 세웠던 신기록에서 0.07초를 줄였는데요.

조 2위로 들어와 전체 6위로 16명이 겨루는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황선우 선수는 200m에서는 메달 획득을 100m에서는 결승 진출을 목표로 잡았는데, 100m 결승에 오르면 한국 선수로는 올림픽 최초 기록입니다.

황선우 선수의 준결승전은 오늘 오전 10시 반으로 예정돼있습니다.

[앵커]

오늘 주요경기도 짚어보겠습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오늘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펼치는데 8강을 결정짓는 운명의 날이죠?

[기자]

네, 런던올림픽에서 딴 동메달 이상을 목표하고 있는 김학범호, 오늘 오후 5시 반이죠.

온두라스전을 승리해야 조 1위로 8강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현재 B조에서는 우리와 뉴질랜드, 온두라스, 루마니아가 모두 1승 1패를 기록 중인데요.

우리가 골 득실에서 앞선 조 1위입니다.

최소 비겨도 8강에는 올라가는데요.

조 1위로 올라가면 8강에서 A조 2위를 만나고 조 2위로 올라가면 A조 1위를 상대합니다.

만약 지면 같은 시간에 펼쳐지는 뉴질랜드-루마니아전 결과와 상관없이 탈락입니다.

우리가 8강에서 만나게 될지도 모르는 A조 순위도 끝까지 알 수 없는데요.

1위는 일본이고 멕시코가 프랑스에 골 득실에 앞선 2위입니다.

우리 경기가 끝나면 일본 대 프랑스 멕시코 대 남아공의 경기가 예정돼있습니다.

[앵커]

8강에 안전하게 가려면 오늘 온두라스를 반드시 넘어야 하겠네요.

그런데 온두라스도 만만치 않은 상대잖아요?

[기자]

네, 올림픽 축구는 온두라스에 악몽을 가지고 있습니다.

5년 전 리우올림픽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끌었던 대표팀은 조 1위로 8강에 올랐지만, 온두라스에 0대 1로 패하면서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우리가 루마니아에 4대 0 대승을 거두긴 했지만 수적 우세에 선 승리였고, 또 상대 수비수를 맞고 골이 되는 행운도 따랐습니다.

여전히 골 결정력에서는 완전히 만족스럽지는 못한 경기였는데요.

특히 '와일드카드' 황의조 선수가 절호의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장면들이 몇 차례 나왔는데, 온두라전에서는 더 날카로운 공격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온두라스의 역습에 대비한 우리 수비진의 집중력도 관건인데요.

8강 진출이 걸린 상황에서 한 골을 넣는 것만큼 골을 내주지 않는 것도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어제 좋은 소식 들려줬던 펜싱, 오늘도 메달 사냥에 나서죠

[기자]

네, 여자 에페 단체전 은메달의 바통을 남자 사브르 단체가 이어받습니다.

개인전 '동메달'을 따낸 맏형 김정환 선수를 필두로 세계랭킹 1위 오상욱, 베테랑 구본길, 막내 김준호 선수가 금메달에 도전하는데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리우 대회에서는 사브르 단체 종목이 없었던 만큼 '디펜딩 챔피언'의 위치에서 이번 대회에 임합니다.

도쿄올림픽 '노골드'로 부진한 펜싱에서 첫 금맥이 터질 수 있을지 남자 사브르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문화부 정주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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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