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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관왕 도전 美 체조여왕의 기권…"심리적 압박 느껴"

스포츠

연합뉴스TV 6관왕 도전 美 체조여왕의 기권…"심리적 압박 느껴"
  • 송고시간 2021-07-28 19:17:11
6관왕 도전 美 체조여왕의 기권…"심리적 압박 느껴"

[앵커]

도쿄올림픽에서 6관왕을 노리던 미국의 체조선수 시몬 바일스가 단체전에 이어 개인종합 결선에서도 기권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처음엔 부상 때문에 경기를 포기했다고 알려졌었는데요.

바일스가 직접 밝힌 기권의 이유는 달랐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체조여왕' 시몬 바일스.

착지 과정에서 큰 실수를 범하며 13점대의 낮은 점수를 기록합니다.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에 출전한 바일스는 나머지 3종목은 뛰지 않은 채 기권했습니다.

결국 금메달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소속 선수들에게 돌아갔고, 미국팀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미국체조협회는 바일스가 의학적인 이유로 기권했다고 밝혔는데 바일스는 경기가 끝난 뒤 부상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몬 바일스 / 미국 기계체조 대표팀> "아니요. 부상은 아닙니다. 경기 중 부상을 당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게 제가 기권한 이유입니다."

바일스를 멈추게 한 것은 심리적 부담감이었습니다.

<시몬 바일스 / 미국 기계체조 대표팀> "정신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경기를 즐기지 못하게 되고, 원하는 만큼의 성공도 이룰 수 없을 겁니다. 가끔씩 큰 경쟁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6관왕을 노리던 바일스는 경기 전 자신의 SNS에 중압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온 세상을 짊어지고 있는 것 같다. 압박받지 않는 것처럼 보여야 하지만 때때로 그건 너무 힘들다. 올림픽은 장난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적었습니다.

바일스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동료들에게도 "정말 자랑스럽다"며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한편 바일스의 종목별 결선 출전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바일스가 경기장으로 돌아와 역대 최고 체조 선수의 모습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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