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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워치] 中 코로나19 확산세…장자제 관광지 잠정 폐쇄

세계

연합뉴스TV [차이나워치] 中 코로나19 확산세…장자제 관광지 잠정 폐쇄
  • 송고시간 2021-07-30 17:30:06
[차이나워치] 中 코로나19 확산세…장자제 관광지 잠정 폐쇄

[앵커]

강력한 통제조치로 코로나19 확산을 막아왔던 중국에서도 최근 확진자가 늘고 있습니다.

장쑤성 난징시에서 텔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유명 관광지 장자제를 다녀간 여행객 중에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고 있는데요.

베이징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장자제가 워낙 유명 관광지다 보니 중국 당국도 비상이 걸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후난성에 자리한 장자제는 영화 아바타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중국의 대표 관광지 중 한 곳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곳을 다녀간 여행객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확진자 중에는 지난 22일 저녁 장자제의 한 극장에서 같은 공연을 봤던 사람들이 많은데요.

약 3천 100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공연장에 문제가 된 공연이 펼쳐질 당시에는 약 2천 명이 함께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자제시 당국은 같은 시간대에 해당 극장에서 공연을 봤던 사람들은 모두 코로나19 감염 고위험군이라고 발표했는데요. 1만 1천여 명에 달하는 여행객들에게는 즉시 핵산 검사를 받고 격리하도록 했습니다.

또 모든 관광지를 잠정 폐쇄했습니다.

[앵커]

난징 국제공항에 이어 유명 관광지 장자계까지, 많은 인파가 모이는 곳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점에서 확산 범위가 더 넓어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떤가요?

[기자]

바로 그 점이 중국 방역 전문가들도 가장 우려하는 대목입니다.

관광객들이 장자제 관광지 곳곳을 돌아다녔고, 중국 각지에 있는 각자의 집으로 돌아간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장자제를 연결고리로 한 확진자는 지금까지 베이징을 비롯해 장쑤성의 화이안, 쓰촨성 청두, 랴오닝성 다롄 등 6개 성에서 확인됐는데, 이미 18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다롄에서 확인된 확진자의 경우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 중인 난징 국제공항을 경유해 장자제에 들어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장쑤성 난장 루커우 공항 관련 감염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입니다.

중국 매체들은 난징 루커우 국제공항과 함께 장자제 공연장이 코로나19 확산의 '태풍의 눈'이 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초 후베이성 우한 전파 이후 가장 광범위한 확산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일 이후 난징시에서 확인된 누적 확진자는 공항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184명까지 늘었습니다.

[앵커]

이 같은 확산세에 그동안 철통 방어막을 쳤던 베이징도 방역망이 뚫리게 됐는데요.

베이징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반년만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대로 장자제 발 확진자가 베이징에서 2명 확인됐습니다.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마지막으로 확인됐던 것은 6개월 전인 지난 1월 28일이었습니다.

그동안 중국 정부와 베이징시는 지난 3월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인 양회와 이달 1일 공산당 100주년 기념식 등 굵직한 행사를 앞두고 강력한 방역 조치를 시행해 왔습니다.

다른 나라들이 통상 해외 입국자에게 2주간 격리를 하도록 하는 것과 달리, 해외에서 베이징에 들어올 경우 3주간의 시설 격리를 해야 하는 조치는 지금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방역망을 뚫고 180일 만에 확진자가 나오자 베이징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이징의 주요 관공서와 쇼핑몰은 물론 아파트 단지 등에 대한 출입이 부쩍 강화된 가운데,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나섰습니다.

[앵커]

다른 소식도 살펴보겠습니다.

요즘 중국 관련 소식 중에 '사교육 금지 정책'이 큰 이슈던데요.

이걸 두고 1980년대 한국의 정책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고요?

[기자]

중국의 사교육 시장은 1천200억 달러, 우리 돈 약 138조 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과열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지난주 중국 당국이 초중학교 학생들의 교과목 관련 사교육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놓았습니다.

학생들의 학업 부담과 가계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인데요.

결론은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 바닥까지 떨어진 출산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정책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 당국의 조치로 오히려 사교육 암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신문은 사교육 시장에 대한 중산층 가정의 수요는 계속 강해질 것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일대일 과외는 학원보다 10배 이상 비싸지만, 학원이 금지되고 다른 가정에서 비밀리에 과외 교사를 고용한다면 다른 선택지는 없다는 학부모의 인터뷰를 전했습니다.

신문은 중국의 이번 정책이 1980년대 한국 전두환 정권의 헛된 과외 금지 정책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하면서, "대학 입시가 존재하는 한 과외교사는 언제나 돈을 벌 수 있다"는 과외교사의 인터뷰도 전했습니다.

[앵커]

결국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라고 하니, 중국 역시 낮은 출산율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것 같은데요.

다양한 지원책들을 내놓기 시작했다고요?

[기자]

중국 정부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5월 세 자녀 허용 정책을 발표한 이후 각종 후속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쓰촨성의 판즈화시에서는 둘째, 셋째 자녀를 낳을 경우 매달 자녀 1명당 500위안, 우리 돈 8만8천 원 수준의 출산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대부분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정책이지만, 중국에서 출산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은 판즈화시가 처음입니다.

광둥성 선전시에서는 중국 내 처음으로 취학 전 어린이들의 유치원 입학을 보장하기로 했는데요.

비싼 사립 유치원을 보내야 하는 부담을 덜어 유치원의 사회 공익성을 강조한 조치라는 평가입니다.

지방정부 차원에서 유치원 교육과 관련한 자체 규정을 시행하는 것 역시 중국 도시 중에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중국 당국이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대대적인 규제를 가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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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