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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그늘 벗어난 여서정 "뭐라 불리든 상관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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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아버지 그늘 벗어난 여서정 "뭐라 불리든 상관없어요"
  • 송고시간 2021-08-02 19:45:35
아버지 그늘 벗어난 여서정 "뭐라 불리든 상관없어요"

[앵커]

우리나라 여자 기계체조 사상 첫 메달을 목에 건 여서정 선수는 '아버지 여홍철의 딸'이란 그늘에 가려져 있었습니다.

도쿄에서 각본 없는 드라마를 쓴 여서정 선수는 메달리스트로서 스스로 우뚝 섰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첫 여자 기계체조 메달리스트가 된 여서정의 하루는 그 어느 때보다 길었습니다.

<여서정 / 여자체조 도마 동메달리스트> "선생님들이랑 축하한다 해주셔서 감사 인사도 하고 그리고 도핑 검사받고 그리고 늦게 숙소 들어가서 잠들었던 거 같습니다."

여서정의 올림픽 메달 도전에는 아버지 여홍철의 보이지 않는 응원이 있었습니다.

방송 해설위원으로 나서 여서정의 실수에 그 누구보다 아쉬워하고.

<여홍철> "아, 이런 건 아빠를 안 닮아도 되는데…"

여서정의 성공에 그 누구보다 기뻐했습니다.

<여홍철> "아!! 동메달! 동메달! 666 하하하!"

메달을 따고서야 한결 편한 마음으로 실수 얘기로 장난도 쳤습니다.

<여서정 / 여자체조 도마 동메달리스트> "아빠는 널 믿고 있었다고 말씀해주셨고, 농담 식으로 2차 시기는 아빠랑 똑같이 됐다고 하셨습니다."

이제 아버지 여홍철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것을 넘어 여홍철을 '여서정의 아버지'로 만든 여서정.

최초 부녀 메달리스트로서의 자부심도 보였습니다.

<여서정 / 여자체조 도마 동메달리스트> "저는 솔직히 뭐라 불리든 상관없는 거 같아요. 그냥 아빠도 잘하셨고 저도 아빠의 길을 뒤이어 따라가는 거니까."

도쿄에서 각본 없는 드라마를 쓴 여서정은 3년 후 파리 올림픽에서 더 높은 순위를 노립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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