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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존 아래 발파 공사…"아이들 안전은 어디로"

사회

연합뉴스TV 스쿨존 아래 발파 공사…"아이들 안전은 어디로"
  • 송고시간 2021-08-03 22:42:50
스쿨존 아래 발파 공사…"아이들 안전은 어디로"

[앵커]

통학로 인근 공사장에서 발파 작업이 예정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업체 측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지만, 주민들이 납득할 만한 방안은 아직 나오지 않아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구로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

지하터널 공사를 중단하라는 현수막과 '안전하게 학교에 가고 싶다'는 피켓들이 눈에 띕니다.

<이향수 / 서울 구로구> "위험한 공사를 굳이 아이들 통학로에 스쿨존에 꼭 들어와서 해야 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사고가 일어날까 봐 걱정됩니다."

근처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는 어린이보호구역이지만, 조만간 통학로와 학교 아래를 통과하는 지하 고속도로 공사가 본격 시작됩니다.

정부가 2018년 승인한 광명-서울고속도로 구간 건설 사업으로, 일부 지점에서 발파 공사가 예정돼 있고, 토사와 장비를 옮기기 위한 거대 수직구도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최재희 / 항동초등학교 운영위원장> "수직구가 있는데 공교롭게도 단층과 단층이 만나는, 지하수가 스며나가기 쉬운 곳이어서 싱크홀 위험성을 높이거든요. 폭약을 사용하고 발파하고 굴착하기 때문에 상부 건물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전문가들 역시 안전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땅 꺼짐 현상이 생길 수 있고 지하수 유출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는데, 시행업체 측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서서울고속도로 관계자> "그렇다고 해서 공사 자체를 중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요. 안전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주의를 기울여서 할 계획입니다."

업체는 어린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대안을 찾겠다고 했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는 상황.

주민들은 적절한 방법을 찾기 위해 정부와 정치권이 나서달라고 호소합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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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