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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 입원 환자 5만명…2월 대유행 수준

세계

연합뉴스TV 美 코로나 입원 환자 5만명…2월 대유행 수준
  • 송고시간 2021-08-04 06:02:00
美 코로나 입원 환자 5만명…2월 대유행 수준

[앵커]

미국은 코로나19 감염이 늘면서 병원 입원 환자 수도 급증하고 있는데요.

입원 환자 수가 5만명을 넘으면서 지난 2월 대유행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현지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미국 CNN 방송은 보건복지부 자료를 인용해 2일 기준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5만625명으로 집계됐다면서 지난 2월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도했습니다.

입원 환자가 5만명을 넘은 것은 2월 27일 이후 처음으로 한 달 전에 비하면 3배 넘게 늘어난 것입니다.

입원 환자는 특히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텍사스, 아칸소주 같은 남부 지역에서 크게 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주 입원 환자는 1만1,500여명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다를 기록했는데요.

현지 병원들은 입원자 폭증으로 응급 환자를 복도 침대에 눕혀 치료하고 있으며, 일부 병원은 응급 사항이 아닌 비필수 수술을 연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일일 코로나 신규 환자는 12만8천명까지 늘어났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공중보건국장을 지낸 제롬 아담스 박사는 이번 확산이 지금까지 미국이 직면한 최악의 사례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앵커]

미국은 대규모 확산 때마다 주별로 방역 지침이 달라서 감염 환경도 차이가 컸는데요.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네. 방역 강화 움직임을 선도하고 있는 뉴욕시는 미국 내에서 처음으로 식당이나 헬스장, 공연장 등 실내 민간 사업장에서 종업원 뿐 아니라 고객에게도 백신 접종 증명을 제시하도록 했습니다.

최근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도입한 '백신 패스' 조치와 비슷한데요.

오는 16일부터 시행되며 학교가 개학하고 주요 기업들이 사무실 출근을 재개하는 내달 13일부터는 규정 준수 여부를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빌 더블라지오 / 뉴욕시장> "백신을 맞으면 모든 것이 개방될 것입니다. 열쇠를 갖게 될 것이고 문을 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접종을 하지 않으면 불행히도 많은 일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그것이 핵심입니다. 이제 백신 접종은, 문자 그대로 온전하고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합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모두가 이런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많은 사람을 보호하는 길이라며 백신 의무화 조치를 계속 확대할 방침이라고도 밝혔습니다.

반면 미국 전역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플로리다는 재유행의 중심에 있음에도 마스크, 백신 의무화 조치 같은 방역 지침을 전혀 강화하지 하지 않고 있는데요.

'리틀 트럼프'라는 별명이 붙은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어떤 의무화 조치도 없을 것이라며 연방정부의 방역지침 강화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플로리다주 브로워드 카운티에선 교육위원회가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결정했다가 드샌티스 주지사가 자금 지원 중단을 압박하자이 결정을 번복하는 일도 있었는데요.

여기에 더해 플로리다주 공화당 고위인사가 바이든 정부가 백신 접종 증명을 짐승의 표식이라고 주장하는 등 근거없는 주장들을 쏟아내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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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