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체조 사상 두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죠.
신재환 선수가 새로운 도마 황제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경기장에서 거침없이 도약하던 것과 달리 순수한 20대 청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홍석준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금의환향' 도쿄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신재환이 귀국했습니다.
<신재환 / 기계체조 국가대표> "(비행기에서) 내렸을 때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는데, 이렇게 나와서 사진도 찍고 환영도 해주시니까 기분이 좋아요."
신재환은 최종 순위가 발표될 당시, 처음엔 자신이 이겼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신재환 / 기계체조 국가대표> "동점이 나왔을 때, '아, 저 선수가 이겼다, 축하해줘야지'라는 생각이었는데, 그 점수 옆에 숫자가 표시돼 숫자를 봤는데 제가 이겼길래 그냥 좋아라 했습니다."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여서정의 응원을 꼽았습니다.
신재환은 여서정으로부터 기를 받아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었다며 고마움도 표시했습니다.
<신재환 / 기계체조 국가대표> "(여서정으로부터) 장난으로 기를 받겠다하면서 주먹으로 했는데, 아마 그게 좀 결선에서 70% 이상 심적 안정을 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마중을 나온 아버지와도 뜨거운 포옹을 나눴습니다.
포상금 이야기에는 솔직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신재환 / 기계체조 국가대표> "저희 집에 빚이 조금 있어가지고 정산을 하고 나머지는 아마 저축하는데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올림픽을 통해 체조 스타로 거듭난 신재환.
거침없는 도약으로 새로운 '도마의 신'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또래들과 다를 바 없는 20대 청년이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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