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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 여자골프 '어벤주스' 금빛 티오프…야구는 운명의 한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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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뉴스초점] 여자골프 '어벤주스' 금빛 티오프…야구는 운명의 한일전
  • 송고시간 2021-08-04 08:38:40
[뉴스초점] 여자골프 '어벤주스' 금빛 티오프…야구는 운명의 한일전

<출연 : 정주희 연합뉴스TV 스포츠문화부 기자>

[앵커]

막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도쿄올림픽 12일째를 맞았습니다.

어제는 아쉽게도 메달 소식이 없었지만, 오늘은 챙겨보셔야 할 경기가 많습니다.

스포츠문화부 정주희 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우리 주력 종목들이 대회 앞쪽에 몰려있다보니, 막판으로 가면서 메달 소식이 줄고 있습니다.

어제 그래도 의미있는 도전들이 이어졌죠.

[기자]

네, 어제 우하람 선수가 한국 다이빙 올림픽 최고 성적인 4위를 기록한데 이어 밤에 펼쳐진 역도에서도 멋진 도전이 펼쳐졌습니다.

진윤성 선수가 자신의 주종목 보다 한 체급 높은 109kg급에 출전해 6위를 기록했는데요.

진윤성 선수는 인상에서 180kg를 든 뒤 용상에서도 첫 시기에 220kg을 거뜬히 들어보였습니다.

2차시기 225kg에 실패한 뒤 마지막 시도에서 230kg에 도전하며 '동메달'을 위한 승부수를 걸었는데,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넘어졌습니다.

우리 역도는 노메달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앵커]

이번 대회 우여곡절이 많은 스타죠.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가 기계체조 평균대 종목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네요

[기자]

네, 바일스는 어제 고민 끝에 마지막 종목인 평균 결선에 나서 동메달을 땄습니다.

5년 전 리우 대회에서 5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던 바일스는 이번 대회 6관왕에 오를 거란 기대를 받아왔는데요.

정신적으로 큰 부담감을 느낀 바일스는 단체전 도중 기권한데 이어 종목별 결선에 오른 4개 종목도 모두 포기했습니다.

어제 평균대에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건 바일스는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우리는 탈락했지만, 축구 토너먼트도 흥미진진하게 진행됐는데요. 결승 대진 나왔죠?

[기자]

네, 도쿄올림픽 축구 결승전은 '디펜딩챔피언' 브라질 대 스페인으로 확정이 됐는데요.

브라질은 우리가 8강에서 무릎 꿇었던 멕시코를 승부차기에서 이기면서 결승에 올랐습니다.

'개최국' 일본은 스페인과의 연장 승부끝에 0대 1로 패배하고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습니다.

연장 10분 스페인의 와일드카드 마르코 아센시오에게 그림같은 결승골을 허용한게 뼈아팠는데요.

멕시코와 일본은 모레 동메달을 놓고 다투고, 브라질과 스페인의 결승전은 그 다음날 열립니다.

[앵커]

오늘은 봐야할 우리 경기가 정말 많습니다.

먼저 금메달 기대 종목이죠. 여자골프 대표팀이 1라운드를 시작하죠?

[기자]

네, 달달한 메달을 목에 걸겠다며 '어벤주스'로 이름 지은 '여자골프' 드림팀, 조금 전 막 금메달 사냥을 시작했습니다.

우리 첫 주자, 세계랭킹 2위 고진영 선수가 1위인 미국의 넬리 코르다,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와 조금 전인 8시 14분 티오프를 했는데요.

쟁쟁한 경쟁자들 외에도 변수가 많습니다.

먼저, 가스미가세키 골프장 오늘 낮 최고기온이 35도로 예보가 돼있습니다.

폭염 속에서 체력관리를 하면서 1라운드 경기를 펼쳐나가는 게 중요할 것 같고요.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박인비 선수는 코스가 전반적으로 길고 그린이 딱딱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그린 주변에 긴 러프가 있어서 이 부분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했는데요.

페어웨이를 지키기 위한 정확한 샷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앞서 임성재, 김시우 선수가 나섰던 남자 경기에서는 페어웨이가 좁다보니 좌우 러프로 빠지는 장면이 많이 나왔습니다.

오늘 첫 단추부터 잘 꿰서 우리 선수들이 금,은,동 모두 차지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요.

맏언니 박인비 선수의 각오 직접 들어보시죠.

<박인비 / 여자골프 국가대표> "후배들이 뒤에서 받치고 있어주니까 크게 걱정이 되지도 않고요. 제가 꼭 아니더라도 한국팀 저 말고도 세명이나 더 있고, 꼭 대한민국 국기를 가장 높은 데 꽂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배구여제' 김연경 선수가 중심이 된 여자배구 대표팀 8강 경기도 곧 열리는데, 관전 포인트 짚어주시죠.

[기자]

네, 터키와의 8강전 잠시 후인 오전 9시입니다.

세계랭킹과 전적에서 열세지만, 그래도 해볼만한 상대입니다.

특히 터키 리그를 경험했던 우리 '에이스' 김연경 선수가 있기 때문에 더 기대를 걸고 있는데요.

터키의 경계대상 1호는 공격의 핵인 카라쿠르트인데요.

스무살 신예인 카라쿠르트는 유소년 시절 터키리그에서 활약하던 김연경 선수와 사진을 찍기도 했는데, 그야말로 급성장했습니다.

카라쿠르트는 오른쪽에서 많이 뛰어서 왼쪽에서 주로 뛰는 김연경 선수와 오늘 잦은 매치업이 예상됩니다.

김연경 선수가 허벅지에 피멍까지 들면서 몸을 내던진 '한일전' 짜릿한 승리의 분위기를 되살리는게 중요할 것 같은데요.

한일전에서는 김희진, 박정아 선수가 공수에서 김연경 선수의 짐을 덜어주며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이 다시 나와야 할 것 같고요.

공격수들과 세터 염혜선 선수와의 호흡도 승리의 열쇠입니다.

만약 터키를 꺾는다면, 김연경 선수의 마지막 올림픽에서 메달까지 도전해볼 수 있습니다.

[앵커]

하이라이트는 오늘 저녁에 펼쳐지는 대망의 야구 '한일전'이 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야구팬들이라면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절대 잊을 수 없을 텐데요.

금메달 발판을 놓은게 준결승, 바로 한일전 승리였습니다.

이 경기는 다시 봐도 명경기인데요.

이번 대회에서도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일본을 만나며 '닮은꼴'이 됐습니다.

역대 올림픽 전적에서는 이 베이징올림픽 준결승 승리를 포함해 우리가 4전 4승으로 앞서있습니다.

그러나 안방에서 금메달을 도전하는 일본도 "한국을 넘어야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고 했는데, 한일전 단단히 준비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봐도봐도 어려운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 우리는 오늘 경기 포함 최대 세 경기 중에 한 경기만 이겨도 메달은 땁니다.

오늘 한일전 이긴팀은 결승에 오르고 지면, 두 경기를 더 이겨야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명운을 쥔 양팀 선발투수들도 예고가 됐죠?

[기자]

오늘 우리 선발은 오른손 사이드암, 고영표 선수인데요.

미국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동안 홈런 2방을 맞으며 4실점했지만,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특히 변화구 완급조절이 위력적이었는데요.

김경문 감독이 이 경기 운영능력을 높게 본 것 같습니다.

고영표 선수가 최대한 긴 이닝을 버텨주는 게 중요한데요.

그 뒤는 이스라엘전에서 선보였던 든든한 불펜 투수들이 버티고 있습니다.

일본 선발투수는 오른손 '에이스' 야마모토입니다.

'리틀 오타니'로 불리는 야마모토는 이번 대회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습니다.

이스라엘전 18안타를 폭발했던 우리 타선이 야마모토를 빨리 무너뜨려야, 승기를 잡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앵커]

야구 한일전에 앞서서는 우리 남자 탁구와 여자 핸드볼의 경기가 펼쳐지는데요.

상대가 강팀이라고요.

[기자]

네, '마지막 메달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남자탁구 대표팀은 오후 2시 반에 펼쳐지는 4강전에서 최강 중국의 만리장성의 벽에 도전합니다.

역대 전적은 1승 25패로 크게 뒤져있어 쉽지 않은 대결인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독일을 보기 좋게 누르고 기세를 올렸기 때문에 '이변'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이어서 오후 5시에는 극적으로 8강에 오른 여자 핸드볼팀이 B조 1위 스웨덴과 맞붙습니다.

많은 분들이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강호 덴마크와 혈투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우생순' 신화를 재현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는데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 기대하면서, 응원을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문화부 정주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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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