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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여자배구 4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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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끝나지 않은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여자배구 4강행
  • 송고시간 2021-08-04 18:01:44
끝나지 않은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여자배구 4강행

[앵커]

오늘 오전에 있었던 터키와의 여자배구 8강전 극적인 승리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대호 기자.

[기자]

네,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우리 여자배구 대표팀.

터키와의 8강전에서 승리하며 9년 만에 올림픽 4강에 올랐는데요.

세트 점수 3대 2 역전승을 거두면서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 이후 45년 만에 메달 사냥에 도전할 기회를 이어가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는 전 세계 모든 배구 전문가가 터키의 승리를 점쳤던 터라 더욱 값진 승리였는데요.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여자배구 프로리그를 가진 터키를 축구에 빗대면 프리미어리그의 본고장인 잉글랜드를 떠올리면 됩니다.

세계랭킹 4위 터키는 올림픽 4강에 올라 산불로 고통받는 터키 국민을 위로하고자 했지만, 라바리니호에 패해 눈물을 쏟았습니다.

사실 오늘 승리는 에이스 김연경조차 예상하지 못했는데요.

경기 후 잔뜩 목이 쉰 상태로 믹스트존에 도착한 김연경은 어쩌면 오늘 경기가 마지막 올림픽 경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한 시간 정도밖에 못 잤다고 털어놨습니다.

도쿄올림픽이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밝힌 김연경은 말 그대로 배수의 진을 치고 28득점을 터트렸는데요.

이제는 선수로서 마지막 목표인 올림픽 메달이 눈앞으로 다가온 만큼 4강 상대가 누구로 결정되든 물러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잠시 후 일본과 준결승전을 치르죠.

[기자]

네, 한일전을 앞둔 이곳 요코하마 베이스볼 스타디움은 벌써 전운이 느껴지는데요.

무관중 경기라 구름 관중은 없지만, 대신 수많은 한국과 일본 양국의 취재진이 운집했습니다.

김경문호가 오늘 승리하면 최소 은메달을 확보하며 디펜딩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데요.

이 경기에서 지더라도 변형 패자부활전 방식 덕분에 또 한 번의 준결승을 치를 수 있지만, 어차피 우승하려면 일본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입니다.

우리 대표팀이 떠올려야 할 경기, 바로 13년 전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전입니다.

당시 김경문호는 8회 터진 이승엽의 역전 투런 홈런을 앞세워 일본을 제압한 뒤 결승에서 쿠바까지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요.

오늘 우리 선발은 kt의 토종 에이스 고영표입니다.

앞서 미국전에서 4⅔이닝 4실점을 기록했는데, 실투 2개가 홈런이 됐을 뿐 투구 내용은 좋았습니다.

고영표 뒤에는 원태인과 김진욱, 차우찬 등이 언제든 등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서 물량 공세가 예상됩니다.

일본은 오릭스의 토종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나서는데요.

시속 150km를 훌쩍 넘는 강속구를 자랑하는 투수로 올해 일본프로야구에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 중입니다.

국제대회마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던 일본, 우리 선수들이 오늘 다시 한번 승리해 '요코하마 대첩'을 만들어내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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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