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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싸움까지 번진 '합당'…흔들리는 野 '빅텐트'

정치

연합뉴스TV 감정싸움까지 번진 '합당'…흔들리는 野 '빅텐트'
  • 송고시간 2021-08-04 22:26:25
감정싸움까지 번진 '합당'…흔들리는 野 '빅텐트'

[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요란한 승객'으로 표현하며, 안 대표를 태우지 않은 채 경선 버스를 출발시킬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안 대표는 합당과 관련해 '예스' 또는 '노'로 답하라는 이 대표의 태도를 2차대전 당시 일본 전범에 빗대 비판하며, 응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합당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묻는 자신의 질문에 국민의당이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연일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의 전략에 말려들지 않고,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자신을 '철부지 애송이' 등으로 표현한 국민의당 측 공세에 안철수 대표를 '요란한 승객'에 빗대고 '안철수 패싱'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승객이 뭐 이렇게 말이 많아 가지고 버스가 혁신하면 타겠다 이러고 앉아 있으면 아니면 뭐 안 타겠다 이래 버리면 그냥 문 닫고 가는 거죠. 꼭 요란한 승객들 태우고 가야 됩니까?"

그러면서 국민의당 쪽이 합당하지 않고 안철수 대표의 대선 독자 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것을 두고 "그런 것은 전혀 우리에게 협박이라 느껴지지 않는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국민의당은 '예스' 또는 '노'라고 답변하라는 등의 물음에는 답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는 입장입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2차대전 때 싱가포르는 영국이 점령하고 있었거든요. 일본이 침략한 가운데 양쪽의 장군들끼리 담판을 벌였습니다. 그 때 야마시타 중장이 했던 말이 예스까 노까, 항복할래 말래. 역사적으로는 그런 뜻이 있어서요."

다만 안 대표는 권은희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자신의 '독자출마'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당내 의원들의 의견일 뿐, 개인적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다면서 선을 그었습니다.

협상 실무자였던 권 원내대표는 연합뉴스TV와 통화에서 합당 관련 질문에는 이미 '노'라고 답했다며, 이 대표가 마지노선으로 잡은 이번 주 안에 협상이 진전될 가능성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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