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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술판 벌어지는 선수촌"…무너진 '올림픽 방역'

세계

연합뉴스TV "매일 술판 벌어지는 선수촌"…무너진 '올림픽 방역'
  • 송고시간 2021-08-05 20:55:08
"매일 술판 벌어지는 선수촌"…무너진 '올림픽 방역'

[뉴스리뷰]

[앵커]

도쿄올림픽이 종반을 향해 가는 가운데 선수 등 대회 관계자들에 대한 코로나19 방역이 무너졌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전역의 코로나19 확산 속도도 더 빨라지면서 도쿄에서만 신규확진자가 1만 명 나올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도쿄올림픽 입국자와 현지인의 접촉을 차단하는 이른바 '버블방역'이 유명무실한 상황을 보여주는 증언과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운전을 담당하는 한 도쿄올림픽 자원봉사자는 외국에서 온 올림픽 관계자들에게 번화가 식당이나 전자제품 판매점 등으로 태워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올림픽 방역 규범인 '플레이북'에는 대회 운영에 필요한 곳만 갈 수 있고 외부 식당이나 술집, 관광지 등에 가는 것은 금지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이 자원봉사자는 이와 관련해 조직위에 문의했지만 "대회 관계자의 의향에 따라 다르다"는 답변을 받았고, 차량의 위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 외에 주의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수촌에서 연일 술판이 벌어진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 선수촌 관계자는 일부 선수들이 매일 밤 소란스럽게 하고 있다며 "언제 집단 감염이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31일에는 음주로 인한 문제로 경찰이 출동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무토 도시로 /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지난 1일)> "이러한 사건은 규칙을 준수하는 대다수 올림픽 이해 관계자들의 명성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매우 유감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코로나19 확산 속도는 앞으로 더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최근 도쿄올림픽 관련 확진자는 하루 수십 명씩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300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도쿄도에서도 신규확진자가 연일 최다치를 갱신하는 가운데 오미 시게루 코로나19 대책 분과회 회장은 최악의 경우 도쿄에서만 하루 1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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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