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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풍향계] '100조 패밀리' 김범수…'100년 기업' 김승연

경제

연합뉴스TV [CEO풍향계] '100조 패밀리' 김범수…'100년 기업' 김승연
  • 송고시간 2021-08-06 18:14:05
[CEO풍향계] '100조 패밀리' 김범수…'100년 기업' 김승연

[앵커]

기업 CEO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보는 'CEO 풍향계' 시간입니다.

카카오게임부터 카카오뱅크까지 일반 청약을 대성공시키며 100조 패밀리를 만든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최근 취임 40년을 맞아 100년 기업 도전에 나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소식을 이재동, 한지이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카카오가 시가총액 100조 클럽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덩달아 김범수 의장도 대한민국 최고 부자 반열에 올랐죠.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카카오 메신저로 돈을 벌 수 있을까 우려하는 시각들이 많았는데, 기우였습니다.

광고를 붙이더니 선물, 쇼핑, 식음료 주문은 물론 송금 기능도 추가됐고, 골프장 부킹과 꽃 배달, 헤어샵 등까지 진출하며 계열사를 118개까지 늘렸습니다.

카카오게임에 이어 최근 카카오뱅크는 일반청약에서 증거금 58조를 모아 대성공을 거뒀죠.

택시에 대리운전 서비스까지 하더니 대리운전 1577과 손잡고 회사를 만든다고 하네요.

시가총액 규모로만 보면 삼성과 SK, LG, 현대차에 이어 5번째로, 흙수저 신화인 김 의장이 부러워할 총수가 없어졌습니다.

올해만 카카오 주가가 90% 넘게 오르면서 15조5천억 원의 부호가 됐는데, 한국 1위 부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쳤습니다.

돈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도한 수수료나 영세업체와 경쟁은 김 의장이 피했으면 좋겠네요.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이 강산이 변하는 걸 4번이나 경험한 총수가 있죠. 바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입니다.

1981년 29살에 취임해 40년간 한화를 이끌었죠. 당시 9위였던 재계 순위는 7위로 올라섰습니다.

화약을 만들던 회사가 구조조정과 인수합병, 신사업으로 발을 넓히면서 이제는 방산과 화학, 재생에너지, 호텔과 금융업까지 탄탄한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많은 성공사례가 있지만 2002년에는 대한생명 인수와 2014년 삼성과의 삼성테크윈 등 4개 사 빅딜은 승부수로 통하죠.

자산규모 7,500억 원이던 회사는 이제 217조 원으로 288배 늘었습니다.

둥지만 지키는 텃새보다 먹이를 찾아 대륙을 횡단하는 철새가 되라는 김 회장의 말이 한화 내에선 유명한데, 7곳이던 해외거점도 470곳으로 늘었습니다.

이제는 우주항공과 미래모빌리티까지 사업을 다변화하며 100년 기업에 도전장을 냈죠.

조만간 아들들에게 승계작업도 시작될 텐데, 신용과 의리를 강조했던 경영철학이 어떻게 계승될지 관심입니다.

금메달 4개로 국민에게 감동을 심어준 양궁, 그 뒤에는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있었다죠.

미국 출장길에 오르더니 어느새 도쿄로 날아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양궁경기장을 찾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정 회장은 남혐논란이 있었던 안산 선수에게도 직접 전화를 걸어 신경 쓰지 말라는 말로 다독이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선수들 개개인을 잘 알고 있다는 얘기인데,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까지 속속들이 꿰차고 있다죠.

정 회장은 아버지인 정몽구 명예회장에 이어 2005년부터 양궁협회장을 맡아 한국 양궁의 살림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양궁 꿈나무 육성부터 양궁 대중화, 또 학연·지연·파벌을 없앤 선수 선발방식이 정 회장의 공으로 꼽힙니다.

특히 현대차의 자율주행 기술을 양궁에 접목해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렸고, 진천 경기장을 도쿄올림픽 경기장과 동일하게 만들어 훈련시켰다고 합니다.

이런 정성 때문일까요. 선수들이 자신의 금메달을 정 회장에게 걸어주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정 회장은 올림픽이 끝나면 곧바로 3년 뒤 준비를 시작한다는데, 벌써부터 파리올림픽이 기대가 되네요.

투자의 귀재로 꼽히죠.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또다시 큰 베팅에 나섰습니다.

창사 이래 최대금액인 2조5천억 원을 쏟아부어 소셜 카지노 게임업체 '스핀 엑스'를 인수했습니다.

지난해 코웨이 인수에 1조7천억 원을 투입했는데, 잿팟 기운을 느끼는 걸까요.

그간 방 의장의 투자는 성공했습니다.

우려가 있었지만, 결과는 좋았죠.

엔씨소프트는 3,900억 원에 지분 8.9%를 인수했는데, 현재 가치가 1조5,700억 원으로 무려 4배 늘었습니다.

2016년 40억에 인수했던 카카오뱅크 지분은 현재 6천억 원대로 무려 150배, 카카오게임즈와 하이브 역시 5배, 10배로 불었습니다.

일각에서는 북미나 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을 노린 포석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금의 대부분을 은행에서 빌려 버틸 수 있겠냐는 시각도 있는데, 그건 방 의장이 더 잘 알겠죠.

델타 플러스 돌파 감염이라는 게 국내서 처음 나왔습니다.

수출로 경제를 이끄는 우리 산업계의 걱정이 크죠.

백신 접종도 주춤한 상태라 그저 국민들이 조심하고 또 조심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 주 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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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