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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보수 성향' 새 행정부 출범…"미국 제재 풀어야"

세계

연합뉴스TV 이란 '보수 성향' 새 행정부 출범…"미국 제재 풀어야"
  • 송고시간 2021-08-07 10:52:12
이란 '보수 성향' 새 행정부 출범…"미국 제재 풀어야"

[앵커]

강경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이란의 신임 대통령,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가 4년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서방과의 핵협상과 남부 지역 물부족 문제가, 새 행정부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테헤란에서 이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란이 라이시 행정부 출범을 대외적으로 알렸습니다.

취임식에서 라이시 대통령은 이슬람 창시자인 예언자 무함마드의 직계 후손임을 상징하는 검은 모자를 쓰고, 쿠란에 손을 얹고 선서했습니다.

미국 등 서방 국가와 핵합의 복원을 놓고 협상 중인 이란의 새 대통령은 제재를 풀고 민생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 신임 이란 대통령> "이란에 대한 제재는 해제돼야 합니다. 우리는 이 목표를 지원하는 모든 외교 계획을 지지할 것입니다."

강경보수 성향의 라이시 대통령은 중동 지역 문제에 대한 외국의 간섭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중동 국가 간 관계 강화를 통해 '집단안보'를 구축해 서방의 영향에서 벗어난 평화·안정을 추구한다는 겁니다.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 신임 이란 대통령> "지역(중동)에서의 이란의 힘은 평화와 안정을 지지하며 폭군과 군림하려는 자들에 대항할 때만 사용될 것입니다."

라이시는 "이란은 먼저 핵합의를 깬 미국을 믿지 않는다"며 강경한 입장을 취해왔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차기 정부 출범 이후로 협상을 미룬 이란이 향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회담에서 어떤 태도를 취할지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물 부족 사태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라이시 행정부의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테헤란에서 연합뉴스 이승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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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