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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ARF서 대화 촉구…北 "평화의지 변함없어"

정치

연합뉴스TV 한미, ARF서 대화 촉구…北 "평화의지 변함없어"
  • 송고시간 2021-08-07 14:31:36
한미, ARF서 대화 촉구…北 "평화의지 변함없어"

[앵커]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역내 다자안보 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외교장관회의가 화상으로 열렸습니다.

한미 외교장관이 북측에 대화 재개를 거듭 촉구했지만, 북한 대표는 이에 호응하지 않은 채 '평화 의지'가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화상으로 열린 ARF 외교장관회의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리선권 외무상 대신 안광일 주아세안 대표부 대사 겸 주인도네시아 대사를 내보냈습니다.

최근 남북 연락 채널이 복원된 이후 북한이 국제회의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북한 대표로 참석한 안 대사를 환영하며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기로 한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정 장관은 남북 통신선 복원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긍정적 진전이라고 평가하고 남북이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안 대사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며 북한이 권한을 부여받은 협상 대표만 지정하면 조건 없이 언제 어디서든 만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안 대사는 한미 외교장관의 대화 촉구 메시지에 직접적인 대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 대사는 사전에 준비했던 발언만 한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안 대사는 외부의 압력이 자신들을 힘들게 하지만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안 대사는 또 북한이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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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