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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먹구름 걷히고 갠 기업 vs 햇볕 쬐다 비 맞은 기업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먹구름 걷히고 갠 기업 vs 햇볕 쬐다 비 맞은 기업
  • 송고시간 2021-08-08 10:00:24
[기업기상도] 먹구름 걷히고 갠 기업 vs 햇볕 쬐다 비 맞은 기업

[앵커]

다시 확산하는 코로나19로 세계가 몸살을 앓은 한 주 였습니다.

그만큼, 경제 회복도 늦어질 것이란 우려도 커졌는데요.

경제 전체 기상은 찌푸렸지만 그 속에서도 해 비친 기업, 그렇지 못한 기업,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하루 2,000명 확진자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코로나가 다시 기승을 부립니다.

여기에 체감물가까지 고공행진하니 참 힘들고 고민스러운데요.

이중고 헤치고 다시 뛸 날 기대하며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첫 맑은 기업, 흐린 기업 단골손님이던 쌍용자동차입니다.

인수전 뚜껑 열자 희미하나마 빚이 보입니다.

청산이 낫다는 평가에도 정작 원서 받아보니 국내외 기업, 펀드까지 9곳이나 냈습니다.

특히 막판 등장한 SM그룹이 주목됩니다.

유일하게 자체 자금으로 살 수 있고 인수합병 경험 많기 때문이죠.

살려 보자는 쪽으로 분위기 기울었습니다.

쌍용도 과거 명작 코란도 기반 신모델 디자인과 전기차 계획 내놓고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란 말은 이럴 때 쓰는 것 같습니다.

다음은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입니다.

대주주 논란에 치여 몇 년 허송하더니 출범 4년 만에 첫 분기흑자 성공했습니다.

39억원, 출범 4년 만입니다.

고객 619만 명 중 400만이 상반기 늘었는데요.

주동력은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의 제휴로 꼽힙니다.

거래소 입출금계좌 열고 제2금융권 연계대출 나서면서 수수료는 수수료대로 벌고 회원 급증하며 대출도 급팽창한 겁니다.

KT의 대주주 자격 논란 털고 증자로 실탄까지 확보해 날개 단 셈인데요.

다만, 변수도 많아 하반기까진 지켜봐야 합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남양유업입니다.

입길 오르던 대주주의 매각으로 시장 기대 모았는데 일 꼬이며 주가가 속락했습니다.

갑질, 가족 논란, 허위광고까지 갖은 물의에 홍원식 회장의 눈물의 회견 뒤,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판다던 게 석 달 전입니다.

그런데 승인 주주총회가 당일 갑자기 9월14일로 연기됐습니다.

산다는 쪽도, 시장도 당혹스러운데요.

30만원대에서 70만원대로 치솟았던 주가는 다시 50만원대로 꺼졌습니다.

몸값 높이기다, 변심했다 말 있지만 진심은 아무도 모르죠.

다만 그냥 갖고가든, 더 비싸게 부르든 회사엔 치명타란 건 분명합니다.

다음은 카카오뱅크입니다.

공모가 너무 비싸다는 논란에도 상장은 성공했는데 전세 대출 거부 피해자 속출해 이미지 구겼습니다.

3일 내 심사란 말에 전세대출 신청하자 잔금일 사나흘 전, 심지어 하루 전 거절 당했다는 피해자가 속출했습니다.

부적격이면 빨리 알려줘야 다른 곳 알아볼텐데요.

허위광고란 비판에 아르바이트 구직 사이트에 심사담당 구인 광고 올리더란 말까지 나오자 금융당국이 문제 검토 들어갔습니다.

카카오뱅크는 공모가 비싸단 지적에 우린 은행과 다르다 했죠.

하지만 대출은 IT가 아닌 은행업이고 은행엔 은행의 상도의와 규율이 있습니다.

이번엔 HMM입니다.

오랜 불황 떨치고 분기마다 조단위 뭉칫돈 쏟아지는데 내부에선 파업 벌어질 판입니다.

바람 잘 날 없던 HMM, 1분기에만 1조 영업이익 냈고 2분기엔 더 늘었다죠.

그런데 육상노조, 선원노조 다 중앙노동위원회 중재 신청하며 파업 태세입니다.

8년간 임금 묶였고 사람없어 배를 1년씩 못 내리는 처지니 임금 25% 올려 달란 요구에 회사가 5.5%에서 요지부동인 탓입니다.

지원 받아 겨우 살았는데 빚 갚기 전 잔치 못한다는 경영진과 산업은행 입장은 이해 가지만 떼돈 벌고 보상 없어 파업하는 건 이해가 참 어렵습니다.

마지막은 대표 코인거래소 업비트입니다.

아직은 호황이지만 코인 열기가 식을 조짐이 보입니다.

가상자산시장 열기가 예전같지 않은데 부정적 소식 더해졌습니다.

업비트 앱 사용시간 추정해보니 6월엔 5월의 절반이었다는 겁니다. 2위 빗썸은 5월부터 줄었습니다.

쓰는 시간 줄면 거래대금, 수수료도 줄죠.

6월 하순 24시간 거래대금은 5월 초순의 10분의 1 이하란 분석도 있습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가상자산거래소 등록 시한 앞두고 커지는 '9월 대란설'입니다.

이 관문을 어찌 넘느냐에 거래소들의 미래가 결정됩니다.

기업, 소상공인, 소비자할 것 없이 경제심리가 꺾이고 있습니다.

코로나 재확산에 불가피하다지만 아무리 코로나가 기승을 부려도 경제는 굴러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 동력은 정치가 아니라 기업에서 나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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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