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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급속 확산…"밀폐공간 에어컨 가동·돌파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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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영남권 급속 확산…"밀폐공간 에어컨 가동·돌파감염"
  • 송고시간 2021-08-08 06:23:46
영남권 급속 확산…"밀폐공간 에어컨 가동·돌파감염"

[앵커]

비수도권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흘째 60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영남권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폭염 속 에어컨 가동 같은 계절적 요인에 변이 바이러스, 느슨해진 방역 의식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비수도권 확진자 수가 700명에 육박했습니다.

특히 영남지역의 빠른 확산세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토요일 0시 기준 부산 144명, 경남 130명, 대구 66명, 경북 48명.

영남권이 비수도권 전체 확진자의 60%를 넘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처럼 빠른 확산 원인 중 하나로 폭염 등 계절적 요인을 꼽았습니다.

계속된 더위에 에어컨을 가동하면서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 비말이 쉽게 전파됩니다.

최근 감염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대구 M교회 관련 집단감염에서도 에어컨을 매개로 한 광범위한 감염이 이뤄졌을 것으로 방역 당국은 분석했습니다.

이 교회 집단감염은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3일 이후, 나흘 만에 누적 확진자가 약 200명에 이릅니다.

<이영희 / 대구시 감염병관리과장(지난 6일)> "예배할 때는 큰 대형 냉방기가 작동되다 보니까 그게 오히려 전파가 더 멀리까지 갈 수 있는 그런 환경적인 요인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강한 전파력도 빠른 확산의 원인입니다.

지난 2일, 부산 중구 콜센터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은 식당을 거쳐 영도구 목욕탕 집단감염으로 번지며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가 30명을 넘었습니다.

n차 감염을 통해 새로운 집단감염을 일으키기까지 사흘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여름 휴가철 이동 자제 권고에도 활동량이 늘어난 것도 한 요인입니다.

지난해 8월 1일부터 5일까지 전국 고속도로 통행량은 1,766만여 대였는데 올해 같은 기간엔 1,795만여 대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비수도권 모든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되고 있지만, 오히려 지난해보다 늘어난 겁니다.

<이소라 /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지난 6일)> "휴가철을 맞아 다중이용시설 방문이라든지 나들이 등 활동이 많아진 부분이 (감염 확산에)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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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