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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아프간정부 고위 관료 살해…남부 도시 첫 점령

세계

연합뉴스TV 탈레반, 아프간정부 고위 관료 살해…남부 도시 첫 점령
  • 송고시간 2021-08-08 07:04:52
탈레반, 아프간정부 고위 관료 살해…남부 도시 첫 점령

[앵커]

미군 철수 이후 아프가니스탄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국방장관을 겨냥한 테러에 이어 정부 고위 관료가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슬람 무장반군 탈레반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탈레반은 남서부 지역을 잇따라 점령하는 등 세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미군 철수 이후 갈수록 치안이 불안해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 무장반군 탈레반에 정부 고위 관료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6일 수도 카불에서 다와 칸 미나팔 아프간 정부 미디어·정보센터장이 살해됐습니다.

탈레반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3일에는 국방장관을 겨냥한 자폭 테러가 일어나 테러범 4명 등 8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 역시 탈레반은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지난 5월 미군 철수 이후 탈레반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점차 세력을 확대하더니, 마침내 아프간 남서부 님루즈주의 주도 자란즈를 점령했습니다.

미군 철수 후 탈레반이 주도를 점령한 것은 처음입니다.

<바즈 무함마드 나시르 / 님루즈주 의회 의장> "님루즈주 주도의 행정관서와 경찰서 등 도시 모든 구역이 탈레반에 의해 점령됐고, 탈레반이 통제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님루즈주와 인접한 헬만드주 주도인 라슈카르가도 탈레반이 장악 직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심 곳곳에서 총격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시신들이 거리에 널려 있고, 주민들에게는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아프간 정부군과 탈레반 간 교전 격화로 민간인 희생자들이 늘자 국제사회가 휴전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데보라 라이온스 / 유엔아프간지원단(UNAMA) 대표> "아프가니스탄은 지금 위험한 전환기에 놓여 있습니다. 진정한 평화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비극적인 일련의 위기와 점점 더 잔혹한 상황이 이어질 것입니다."

유럽연합 EU는 탈레반의 공격을 규탄하며 포괄적이고 영구적인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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