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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은 못 땄지만…김연경, 기적은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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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메달은 못 땄지만…김연경, 기적은 이뤘다
  • 송고시간 2021-08-08 17:15:03
메달은 못 땄지만…김연경, 기적은 이뤘다

[앵커]

세계무대에서 맹활약했던 김연경 선수의 마지막 목표는 올림픽 메달이었습니다.

끝내 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지만, 도쿄올림픽에서 극적인 라스트 댄스를 펼친 김연경 선수의 도쿄올림픽 여정을 조성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세계 최고 연봉자 김연경이 절반도 채 안 되는 연봉을 받으며 11년 만의 국내 복귀를 결정한 이유는 올림픽이었습니다.

신인왕, MVP 등 받아볼 상은 다 받아봤던 김연경의 마지막 목표는 올림픽 메달.

<김연경 / 여자배구 대표팀(지난해 6월)> "어떻게 하면 최고 컨디션으로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을까 하다가 국내 복귀가 경기력 유지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결심했습니다. 내년 올림픽 메달이 가장 저한테 큰 것 같습니다."

대표팀 승선이 확실시됐던 레프트 이재영, 세터 이다영 쌍둥이 자매와 흥국생명에서 플레이하며 더 나은 호흡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쌍둥이 자매가 학교 폭력 논란으로 대표팀에서 빠지면서 희망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하지만 포기는 없었습니다.

김연경은 끝없는 격리와 훈련을 버텨내며 누구보다 올림픽을 철저하게 준비했습니다.

대망의 올림픽에선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적극적으로 심판 판정에 항의하고, 위기의 순간 선수들을 하나로 묶었습니다.

<김연경 / 여자배구 대표팀> "때려. 원블로킹 때려. 차분하게 해 차분하게. 하나야 하나만 노리자고 하나 천천히."

'원팀'이 된 대표팀은 숙적 일본에 드라마와 같은 대역전승을 거두며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들었고, 8강에서도 세계 4위 터키를 풀세트 접전 끝에 누르고 9년 만의 올림픽 4강 진출에도 성공했습니다.

결국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하고 도쿄올림픽 4위로 '라스트 댄스'를 마무리한 김연경.

하지만 원팀 리더십으로 대한민국을 열광케 한 기적을 만들어냈고, 모두의 박수를 받으며 올림픽 무대를 떠나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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