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8일) 폐막한 도쿄 올림픽이 숨겨뒀던 어두운 그림자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대회 기간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3.4배로 급증했는데요.
스가 내각 지지율도 30% 밑으로 추락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개최 전부터 설왕설래가 이어졌던 도쿄 올림픽이 막을 내렸습니다.
1년 연기 끝에 사상 초유의 무관중 올림픽을 치러낸 일본.
하지만 후유증은 상당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입니다.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 확산으로 대회 기간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3.4배로 급증했습니다.
개막일 당시에는 4천 명대였지만, 폐막일에는 1만4천 명대로 훌쩍 뛰었습니다.
<카즈요시 미네시마 / 일본 시민> "올림픽 기간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습니다. 더 이상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대회와 코로나19 감염이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패럴림픽을 취소해야 합니다."
올림픽 성공을 통해 10월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일본 집권당 내 최대 파벌 수장인 호소다 히로유키 회장은 "스가 총리가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연임을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최근 아사히 신문의 여론 조사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은 28%.
작년 9월 출범 이후 처음으로 30% 밑으로 추락했습니다.
스가 총리가 연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답변도 60%에 달했습니다.
다만 올림픽 개최에 대해서는 좋았다는 응답이 56%로, 좋지 않았다는 응답 32%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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