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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장이 대낮 음주운전자 10여 ㎞ 추격 끝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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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경찰서장이 대낮 음주운전자 10여 ㎞ 추격 끝 검거
  • 송고시간 2021-08-09 22:38:38
경찰서장이 대낮 음주운전자 10여 ㎞ 추격 끝 검거

[앵커]

음주운전 사고를 낸 운전자를 강하게 처벌하는 윤창호법이 시행된 지 2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음주운전은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서장이 대낮에 음주운전을 하던 운전자 10여 ㎞를 추격해 붙잡았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낮에 승용차 한 대가 비틀거리며 1차선 도로를 달립니다.

승용차의 위태로운 운전은 한동안 계속됐고, 마침 바로 뒤에서 달리던 경찰차가 이 모습을 확인하고 곧바로 뒤따르기 시작합니다.

추격하는 경찰차엔 양산 경찰서장과 직원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보이스피싱을 막은 은행직원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기 위해 가던 길이었습니다.

<정성학 / 양산경찰서장> "차가 자꾸 중앙 분리대 쪽으로 충격을 하려는게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저 차가 이상하다. 사고 우려가 있겠다 싶어서 계속 따라가게 된거죠."

교차로에 차가 멈춰서자, 서장과 함께 차에서 내린 경찰관이 차에 다가가 문을 두드립니다.

하지만 검문 요구에 차는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현장음> "음주 의심차량을 발견했는데 검문에 불응하고 기장 월평쪽으로 지금 도주하고 있습니다."

도주차량에 음주나 약물, 범죄 수배자가 타고 있을 것이란 의심은 더욱 커졌고 이후 10㎞가 넘는 추격전이 한동안 이어졌습니다.

<현장음> "기장(경찰)서 112에 신속히 공조 요청하시고 제가 정관쪽으로 차량이 가고 있는데 그쪽에 계속 따라붙으면서 도주 방향을 전파할테니까 기장서에다가 신속히 공조하세요."

경남 양산 월평교차로에서 도주하기 시작한 차량은 결국 부산 기장에서 붙잡혔습니다.

<김재훈 / 양산경찰서 112상황실 관리팀장> "검문에 불응해서 저희가 추격을 하게 됐고 바로 인접서인 부산 기장경찰서에 공조 요청을 해서 운전자가 가는 도주로를 실시간으로 무전으로 전파하면서 기장 정관에서 검거하게 됐습니다."

골프를 친 뒤 술을 마신 운전자는 음주 상태에서 차를 운전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음주측정 결과, 면허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08%로 확인됐습니다.

<정성학 / 양산경찰서장> "다른 제3자의 인명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전 국민들께서도 음주운전만은 절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서장으로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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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