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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선박 투입해도 '물류대란'인데…파업까지 '설상가상'

경제

연합뉴스TV 임시선박 투입해도 '물류대란'인데…파업까지 '설상가상'
  • 송고시간 2021-08-12 22:40:09
임시선박 투입해도 '물류대란'인데…파업까지 '설상가상'

[앵커]

갈수록 심해지는 수출 물류 대란에 정부가 대규모 임시 선박 투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문제 해결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인데요.

사정이 이런데 최대 국적선사 HMM 파업까지 초읽기에 들어가 수출기업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세계 해운 운임지수는 13주째 사상 최고치였습니다.

산업과 교역은 회복세인데, 코로나 사태 탓에 물동량 처리는 더딘 탓입니다.

지난해 6월 80% 선이던 세계 해운업의 운항스케줄 준수율은 40% 선 아래로 곤두박질쳤고 유휴 선박 비율은 0.7%로 빈 배가 없다시피 합니다.

그런데 3분기는 미국을 중심으로 각국의 연말 쇼핑용 물량으로 운송 수요가 더 늘어나는 시기입니다.

사정이 이렇자 정부가 우선 이달 월 단위로는 최대인 13척의 임시선박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중소기업 화물에 배정한 공간도 2.7배 늘렸습니다.

그런데 간신히 마련한 배편도 선사들과 장기계약을 맺지 못한 중소 수출기업들의 수요 감당엔 역부족입니다.

<강석기 / 무역협회 차장> "(수요의)절반 정도라도 해소될 수 있고 그럼 좋은데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니에요. 직접 기업이 포워드사 통해서 선복을 구하려고 해봐도 안 되는 거예요"

더 큰 걱정은 최대 국적선사 HMM의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가 9월 이후엔 이마저도 불투명하다는 점입니다.

HMM노조는 채권단 관리로 분기에 1조 원대 이익을 내도 육상직원은 8년, 선원은 6년간 임금이 동결됐고 인원 부족에 1년씩 배에서 내리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전정근 / HMM 노조위원장> "선원 유입을 해서 교대자를 활성화 시켜야 하는데 못하겠다 하고 처우라도 개선해주세요 하니까 그것도 돈 들어서 안 된다고 하니까…"

배편을 늘릴 묘수는 없는데 있는 배마저 멈춘다면 피해는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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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