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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처럼 나타나 영화같은 승부…'꿈의 구장' 재연한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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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영화처럼 나타나 영화같은 승부…'꿈의 구장' 재연한 MLB
  • 송고시간 2021-08-13 18:13:57
영화처럼 나타나 영화같은 승부…'꿈의 구장' 재연한 MLB

[앵커]

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이 됐습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1989년에 개봉한 야구영화 '꿈의 구장'의 무대를 그대로 재연해 감동의 명승부를 펼쳤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32년 전 개봉한 영화 '꿈의 구장' 주연배우 케빈 코스트너가 영화처럼, 옥수수밭에서 걸어 나옵니다.

이내 멈춰선 그의 시선이 옥수수밭으로 향하자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일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영화 속 장면 그대로, 선수들이 걸어 나오고 코스트너는 관중들을 향해 영화 속 대사로 묻습니다.

<케빈 코스트너 / 영화 '꿈의 구장' 주연배우> "여기가 천국인가요?" "천국이군요."

"꿈이 이루어지는 곳이 천국"이라던 영화 대사 그대로였습니다.

1919년 화이트삭스의 승부조작 사건 '블랙삭스 스캔들'을 소재로 한 영화는 "야구장을 지으면 그들이 올 것"이라는 계시를 받은 주인공이 야구장을 만들자, 블랙삭스 스캔들로 영구제명된 선수들의 유령이 나타나 경기를 치른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처럼 옥수수밭에서 나타난 선수들은 영화 같은 승부를 연출했습니다.

낮은 펜스를 넘어간 공이 옥수수밭으로 사라져 버리는 명장면이 거듭 나왔습니다.

특히 영화 속 소재가 된 팀 화이트삭스는 '꿈의 구장' 경기의 홈팀으로 나서 7-8로 뒤진 9회 말 팀 앤더슨의 극적인 끝내기 투런포로 영화 같았던 경기를, 영화처럼 마무리했습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 경기를 치르기 위해 영화 촬영지인 시골 마을 다이어스빌의 옥수수밭을 사들여 8천석 규모의 임시 야구장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에 1년을 기다린 끝에야 경기할 수 있었고 재미에 감동을 더해내며 일회성 이벤트로 끝내지 않을 예정입니다.

연합뉴스 TV 박지은입니다. (r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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