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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안 써도…수도권은 8년 모아야 내 집 마련

경제

연합뉴스TV 월급 안 써도…수도권은 8년 모아야 내 집 마련
  • 송고시간 2021-08-13 19:28:35
월급 안 써도…수도권은 8년 모아야 내 집 마련

[앵커]

수도권의 집을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8년을 모아야 한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전에는 6.8년이었는데 지난해부터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기간이 더 늘었습니다.

8년이 걸리더라도 원하는 집을 살 수만 있다면 좋을 텐데 그것마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직장인 선진솔씨는 최근 몇 년간 무섭게 오르는 집값에 고민이 많습니다.

해마다 수억 원씩 올라버리는 서울의 집값을 보면 이제 월급만 모아서는 내 집 마련이 평생 어려울 수도 있겠단 생각 때문입니다.

<선진솔/ 서울 영등포구> "제가 상상할 수 있는 기간 내에는 그 돈을 마련할 수 있겠다는 플랜이 안 세워지는 측면이 있거든요. 미쳤다 진짜 집값이…그런 생각밖에 안 들고요."

국토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에 내 집을 마련하려면 한 해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8년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06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대치입니다.

내 집을 가진 가구 비율 역시 전국 60.6%로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는데 국토부는 1인 가구 증가 등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신혼부부의 자가 보유율은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점에서 집값 상승에 따른 어려움이 더 큰 것으로 해석됩니다.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내 집 마련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김규정 /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전셋값 부담 때문에 하반기에도 무주택자들의 저가 주택, 저가 아파트 매수 심리는 누그러지기 어려워질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전월세 가격도 오르면서 월 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중 역시 16.6%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국토부는 다만 주거복지 수준이 높아지면서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는 5.3%에서 4.6%로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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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