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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엄한 대권주자들? 가볍게 봐주세요!

정치

연합뉴스TV 근엄한 대권주자들? 가볍게 봐주세요!
  • 송고시간 2021-08-14 10:19:01
근엄한 대권주자들? 가볍게 봐주세요!

[앵커]

대권 주자들은 어떻게 하면 자신이 대통령에 더 적합한 인물인지 유권자에게 알릴 수 있을지를 계속 고민합니다.

그런데 어떨때는 딱딱한 정책 설명보다는 가벼운 시도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하죠.

요즘 대권주자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 승부가 한창입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유튜브> "(아저씨 성질 좀 있으시다면서요) 맞아요 (오 솔직하신데요) 솔직한게 요즘 MZ 스타일이니까"

MZ 세대 눈높이에 맞춘 이재명 후보의 자기소개 영상.

이른바 '셀프 디스'에 애교 섞인 자기 자랑까지.

근엄함을 털어버린 막춤까지 유튜브에선 볼 수 있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더욱 적극적으로 유명 개그우먼들과 '콜라보'에 나섰습니다.

대선 후보로 시장에 가 상인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가상으로 담은 건데 자연스러운 연기에,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ASMR까지.

<이낙연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강유미 유튜브)> "아이고 이게 무슨 재미로 하나 이렇게 하지만 막상 해보니까 저도 할것 같으네요. 다시 튀어나올때 소리가 나나"

정세균 후보는 후원회장인 배우 김수미씨와 손을 잡았습니다.

'미스터 스마일' 이미지를 벗고 화끈하게 욕을 배워본건데, 역시나 어울리지는 않았다는 평가.

<정세균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유튜브> "(털어서 먼지가 안나오니까 사람들이 약오르대 먼지가 나야지) 먼지가 있어 (그러니까 먼지가 나오게 욕도 하고 해야지) 스캔들 낼까 (스캔들 안믿어 남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여러분 이사진은 짤로 사용하셔도 좋습니다'란 소개와 함께 반려견과 찍은 사진 한 장을 올렸는데 젊은 층에 상당한 화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도리도리' '쩍벌' 습관을 고치고 있다며 자학하듯 올린 사진이나, 민트초코 아이스크림을 먹는 영상 등은 근엄한 검찰총장 출신 정치인 이미지를 깨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가장 파격적인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이제부터 청와대는 제껍니다"

기자가 되기도 하고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어서오세요. 희룡 부동산입니다"

공인중개사가 되어 자신의 부동산 공약을 설명하는 등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통령 선거까지 남은 200여일의 시간. 유권자들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서려는 대권주자들의 시도는 점차 진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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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