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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조사팀장 "우한 연구소 코로나 유출가능성"

세계

연합뉴스TV WHO 조사팀장 "우한 연구소 코로나 유출가능성"
  • 송고시간 2021-08-16 10:18:29
WHO 조사팀장 "우한 연구소 코로나 유출가능성"

[앵커]

올해 초 중국에서 '코로나 19' 기원 조사를 이끌었던, 세계보건기구의 조사팀장이 당시 중국 측과 충돌했던 뒷 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한 연구소 기원설'은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했던 당시 WHO의 결론에 대해서도 '가능성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며, 더 많은 정보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당국의 비자 승인 거부로 입국이 지연되는 등 WHO 전문가팀의 현지 조사 과정은 시작부터 험난했습니다.

<피터 엠바렉 / WHO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장> "뒤에 목적을 알 수없는 흥미로운 상자가 몇 개 있습니다. 사람들을 격리하는 데 쓰는 것 같습니다."

당시 조사팀을 이끌었던 엠바렉 박사는 중국 연구팀과 보고서 관련 논의 과정에서도 충돌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당시 중국연구팀이 우한연구소를 연관시키는 데 강력 반대했다고 밝힌 것입니다.

<피터 엠바렉 / WHO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장> "우리는 어떤 문서도 보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방문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두 연구 그룹간의 협력과 토론이었습니다."

이틀에 걸친 논의 끝에 중국 연구팀은 우한 연구소 관련 내용을 언급하는 것으로 한발 물러섰지만 대신 그 가설과 관련해 추가 연구를 진행하지 않도록 권고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엠바렉 박사는 박쥐를 연구했던 실험실 직원이 최초감염자일 가능성이 크다며, WHO가 일축한 연구소 유출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피터 엠바렉 / WHO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장> "연구원이 박쥐 동굴에서 샘플을 채취하다 감염된다. 이런 시나리오는 실험실에서 유출된 것이기는 하지만, 박쥐에서 인간으로 바이러스가 직접 전염된다는 우리의 가설과도 맞습니다.

"실험실이 2019년 12월에 이전됐다는 점은 흥미로운 사실"이라며 "이 시기에 코로나19가 시작됐다"라고 둘 사이의 연관성을 유추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거듭 코로나19 기원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마자오쉬 / 중국 외교부 부부장> "우리는 바이러스 추적을 정치화하고, WHO 결의에 반하는 추적을 반대합니다. 우리는 과학적 추적을 지원합니다."

WHO가 코로나19 기원을 밝히기 위한 더 많은 자료를 중국 측에 요구한 가운데, 이번 폭로를 계기로 논란은 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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