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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에 있던 마지막 국민도 출국…전원 철수

정치

연합뉴스TV 아프간에 있던 마지막 국민도 출국…전원 철수
  • 송고시간 2021-08-17 13:28:52
아프간에 있던 마지막 국민도 출국…전원 철수

[앵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뒤 현지에 마지막으로 남았던 우리 국민 1명이 출국했습니다.

이 국민의 출국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에 머물던 대사를 포함한 공관원들도 함께 출국하면서, 한국인 전원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를 완료했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에 마지막으로 남았던 우리 국민 1명이 출국했습니다.

외교부는 공관원 3명과 우리 국민 1명이 탑승한 중동 제3국행 항공기가 한국 시각으로 오늘 오전 9시경 이륙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15일 대사관 폐쇄를 결정했습니다.

아울러 공관원 대부분을 중동의 제3국으로 출국시켰습니다.

하지만, 현지에 교민 1명이 남아있다는 점을 고려해, 최태호 대사를 포함한 공관원 3명이 남아서, 이 교민의 출국을 지원했습니다.

우여곡절도 있었습니다.

당초, 어제 출국을 하려고 했으나, 아프간인이 공항 활주로에 몰려들면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된 겁니다.

이에 따라 이 교민과 공관원들이 공항 내에 장시간 대기를 해야 하기도 했습니다.

대사관이 폐쇄되고, 교민과 공관원도 모두 철수를 완료한 가운데, 향후 한국과 아프가니스탄의 외교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도 주목됩니다.

양국은 1973년 정식 외교관계를 맺었지만, 5년 뒤 아프가니스탄에 공산정권이 수립되자 단교를 결정했고, 그 뒤 양국의 관계는 2002년에 다시 복원됐습니다.

'테러와의 전쟁' 이후 아프간에 새 정부가 들어서자, "민주주의 국가로서 새로운 발전을 추구하는 신 정부와의 우호협력 관계를 강화하겠다"며 복교를 하고, 아프가니스탄에 대사관을 설치한 겁니다.

그 뒤 정부는 국가의 재건을 위한 지원 부대를 파병하며 미국 등 우방국과 보조를 맞춰왔는데, 탈레반이 다시 정부를 장악하면서 양국 관계가 다시 기로에 놓이게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외교부는 "새 정부가 어떻게 운영될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으로, 동맹국인 미측과 관련 협의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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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