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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불타고 물 끊기고…피해 눈덩이

사회

연합뉴스TV 차 불타고 물 끊기고…피해 눈덩이
  • 송고시간 2021-08-18 17:58:26
차 불타고 물 끊기고…피해 눈덩이

[앵커]

어제(17일) 오후 서울 양천구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었죠.

불은 오늘(18일) 새벽 진화됐지만 전기와 수도가 끊기고 차량들이 망가지는 등 주민들이 큰 피해를 봤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화재가 발생한 서울 목동의 아파트입니다.

주민들이 연신 살수차에서 수돗물을 받아 갑니다.

당장 마실 물도 없어 구청은 생수를 제공했습니다.

지하 2층 변전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전기가 끊겨 펌프 작동이 멈췄고, 급수가 중단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양천구청 관계자는 "주민들이 가장 큰 불편을 겪는게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구청에서 임시 화장실을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주차된 차량들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곳곳에 검은 먼지에 뒤덮인 차량들이 눈에 띄고, 문제가 생겨 정비소로 실려가는 차량도 많습니다.

<아파트 주민> "저희 차는 분진 같은게 많이 쌓이긴 했어도 차에 이상이 많진 않았거든요. 그런데 차를 뺄 때 보니까 지하주차장은 상태가 많이 안 좋더라고요."

<아파트 주민> "되게 황당하고 그렇죠. 저희는 그나마 나은데…지하에 있던 차들은 더 심각해요."

지하에 있던 차량들은 화재 발생 당시 내뿜어진 열기로 완전히 녹아내리기까지 했습니다.

불이 난 곳 인근 지하 주차장입니다.

숨도 제대로 쉬기 어려울 정도로 매캐한 냄새가 가득합니다.

미처 빼내지 못한 차량들이 다수 남아있고, 이렇게 온통 새카만 물질을 뒤집어썼습니다.

이번 화재로 주민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나머지 주민들은 모두 구조되거나 자력으로 대피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변전실에 불이 난 경위를 확인중입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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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