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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에 폭풍 피해까지…아이티 사망자 2천명 육박

세계

연합뉴스TV 강진에 폭풍 피해까지…아이티 사망자 2천명 육박
  • 송고시간 2021-08-18 18:06:59
강진에 폭풍 피해까지…아이티 사망자 2천명 육박

[앵커]

규모 7.2의 강진 피해를 입은 아이티가 열대성 폭풍의 직격탄까지 맞아 그야말로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강진 사망자는 2천명, 부상자는 무려 1만명에 육박하는데요.

지진 잔해에 홍수 피해까지 겹쳐 수색 작업은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쉴새 없이 쏟아지는 폭우에 양 손 가득 짐을 든 사람들이 비를 피할 곳을 찾습니다.

규모 7.2 강진으로 쑥대밭이 된 아이티에 열대성 폭풍 그레이스가 몰고 온 수마까지 할퀴고 지나가며 국민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지진으로 집을 잃고 나무 막대와 비닐 등으로 엉성한 천막을 만들어 하루하루 어렵게 생활해오던 이재민들은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현장음> "이렇게 비가 쏟아지는데 갈 곳이 없습니다. 학교(대피소) 문도 잠겨 있어요. 당국은 대체 뭐하는 거죠?"

일부 지역에선 홍수가 발생하고 실종자 수색도 잠시 중단되는 등, 지진 복구 작업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규모 7.2의 강진으로 인해 무너진 건물 잔해 더미 속에서는 실종자 시신이 속속 발견되며 인명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천9백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부상자도 1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서부 도시 레카이, 제레미 등을 중심으로 완전히 부서지거나 망가진 집도 3만7천 채가 넘습니다.

<아이티 지진 피해 이재민> "집들은 부서졌고, 우리는 갈 곳이 없습니다. 천막촌 사람들 대부분이 가족을 잃었습니다. 우린 그들을 구할 수 없었어요. 당국이 와서 이 현장을 직접 보고 우릴 도와야 합니다."

우리 정부가 아이티에 100만 달러를 지원하는 등 각국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현지 상황은 열악하기만 합니다.

이재민들은 음식과 식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병원에는 부상자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지는 일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120만 명의 아이티 국민이 지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유엔은 의료 서비스와 식수, 쉼터 등을 지원하기 위해 800만 달러를 배정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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