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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돈줄' 잡아 맑은 기업 vs '자승자박' 흐린 기업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돈줄' 잡아 맑은 기업 vs '자승자박' 흐린 기업
  • 송고시간 2021-08-22 10:00:37
[기업기상도] '돈줄' 잡아 맑은 기업 vs '자승자박' 흐린 기업

[앵커]

코로나 사태가 다시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속출하는 변이 탓에 확산세 차단이 어려운 형편인데요.

이렇게 경제를 주름지게 하는 사태에도 위기를 뚫고 한 발 나아간 기업, 또 그렇지 못한 기업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주식, 코인, 집값 보면 돈 넘치는 듯 한데 경제의 실핏줄 서민경제는 재난지원금에 매달릴 정도로 돈 가뭄이 들었습니다.

막힌 돈길 풀 방법 찾아야 할 이 때,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GS리테일입니다.

예상했던 인수후보 다 빠지자 2위 배달앱 요기요 잡았습니다.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달의민족 산 대신 팔아야했던 2위 배달앱 요기요, 신세계, 롯데 후보 거론되다 다 빠져 매각시한 연장까지 요청했는데요.

작자가 나섰습니다.

편의점, 슈퍼 운영하는 GS리테일입니다.

사모펀드와 손잡고 8,000억원에 인수합니다.

인수하면 음식 배달 외에 편의점, 슈퍼 등의 배달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GS로선 큰 성장계기지만 배달전쟁은 격화할 것 같습니다.

다음은 라면 4사입니다.

예상대로 농심, 오뚜기 이어 삼양식품, 팔도까지 인상 대열 합류해 돈 더 벌게 됐습니다.

삼양식품, 팔도가 다음달 1일부터 라면값 평균 7~8%가량 올립니다.

오뚜기가 이미 11.9%, 농심이 6.8% 올려 이제 4사 다 인상한 겁니다.

밀가루값, 팜유 등등 원재료 다 올라 안올리곤 못버틴다는 게 인상의 변입니다.

올렸다고 1인당 라면소비 세계 1위 한국인이 라면 끊을 일 없으니 실적은 좋아지겠죠.

다만 적정히 올렸는지 소비자단체의 검증 기다려보겠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지난주 대규모 환불사태 빚은 할인앱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입니다.

신뢰잃은 돈 장사의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20% 할인, 8만원 내면 식당, 편의점 등 가맹점 수만 곳에서 10만원어치 쓴다, 이렇게 해서 유명해졌죠.

그런데 갑자기 사용처가 대폭 줄었습니다.

명백한 선불금융인데 3년 넘게 등록 안했다 생긴 문제입니다.

불분명한 환불방침 탓에 전액 반환 힘들 것이란 걱정에 환불 요청자 몰려 회사는 아수라장 되고 경찰은 내사 착수했습니다.

뒤늦게 안 영세 가맹점에 가입자 몰려 자영업자까지 타격받을 판입니다.

이 지경 될 때까지 손 놓은 금융당국, 머지플러스 모두 책임 못면할 것 같습니다.

다음은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가상자산 거래소들입니다.

금융당국 점검 결과, 신고요건 맞춘 곳이 전무했습니다.

코인거래소 생사 가를 9월 24일 앞두고 금융당국이 거래소 25곳을 컨설팅 차원에서 살폈는데요.

결론은 신고요건 맞춘 곳이 없더란 겁니다.

핵심인 자금세탁방지, 내부통제는 인력, 시스템 미비 내지 기준 이하고 실명계좌 받은 곳은 업비트 등 4곳뿐인데, 이들마저 은행 심사 다시 받는 중입니다.

'먹튀' 준비 의심받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당국도 뒤늦게 나섰지만 투자는 본인 책임임을 재차 되새겨야할 때입니다.

이번엔 말 많고 탈 많은 LH입니다.

신도시 토지 매수인들에게 갑질했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 제재 받았습니다.

한강신도시 택지 조성하다 문화재 발굴 조사로 1년 넘게 공사 지연됐는데요.

부지 사기로 한 사람 책임 아닌데 납부 지연 요청 안받고 지연금에 LH몫 재산세까지 9억원 넘게 물린 게 문제됐습니다.

공정위는 지위 남용이라며 시정명령에 5억원대 과징금 물렸습니다.

공정위의 갑질 판정에 LH는 부지 조성 완료 전 땅 쓴 사람도 있고 민사문제에 처분은 부당하다며 소송한다는데요.

법원 판결 한 번 기다려 보죠.

마지막은 한국전력입니다.

연료비 뛰었는데 요금 묶은 결과는 7천억대 대규모 손실이었습니다.

연초부터 연료비 올라 2분기엔 7년여 만에 요금 올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민생, 물가 내세운 압력에 동결했죠.

그 결과 작년 3,900억원 영업이익이 7,648억원 손실로 바뀌었습니다.

6분기 만에 적자 난 겁니다.

연료비 더 오른 3분기도 동결했으니 적자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한전은 고강도 효율화 한다지만 그 정도로 오른 연료비 상쇄 안됩니다.

손실은 어디선가 가져와 메워야 하는 거죠.

그런데 지금 봐선 4분기도 올리기 어렵다는 게 문제입니다.

집값이 통제 불능으로 가고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그만큼, 위험도 커졌죠.

세금 대폭 인상에 돈줄은 더 죄고 뒤늦게 공급 나섰는데도 이러면 혹시 어디 길이 막힌 곳은 없는지 살펴볼 때가 아닌가 합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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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