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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그레이스, 멕시코 강타…美 헨리 접근에 긴장

세계

연합뉴스TV 허리케인 그레이스, 멕시코 강타…美 헨리 접근에 긴장
  • 송고시간 2021-08-22 14:46:35
허리케인 그레이스, 멕시코 강타…美 헨리 접근에 긴장

[앵커]

허리케인 '그레이스'가 멕시코 동부 해안을 강타했습니다.

20곳이 넘는 홍수가 발생했고 최소 7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컸습니다.

미국 북동부 지역도 허리케인 '헨리'가 접근하면서 잔뜩 긴장한 모습입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해안가에 있던 건물 외벽이 통째로 사라졌습니다.

지붕을 덮었던 패널은 뜯겨 나가 바닥에 나뒹굴고, 가게 유리창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시속 200km의 강풍을 동반한 허리케인 그레이스가 휩쓸고 간 마을은 그야말로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라우라 알멘드라 / 테코루트라 지역 허리케인 피해주민> "슬퍼요, 정말 슬픕니다. 하나하나 다 직접 지은건데…아무것도 남지 않았어요"

허리케인이 쏟아낸 폭우로 베라크루스주 20여 곳에서 홍수가 발생했고 일부 지역에선 정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어린이를 포함한 사망자도 발생했는데, 실종자도 보고돼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레이스는 상륙 후 열대성 폭풍으로 빠르게 세력이 약해졌지만, 폭우와 홍수의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북동부를 향해 북상 중인 '헨리'는 세력이 점차 커지며 열대성 폭풍에서 허리케인으로 격상됐습니다.

매사추세츠와 코네티컷 등 북동부 6개주와 뉴욕주는 위험 지역 주민들의 대피를 권고하는 등 허리케인 대비에 나섰습니다.

<빌 더블라지오 / 뉴욕시장> "도로에서 최대한 떨어지세요. 실내에 머무십시오. 강풍과 폭우가 예상됩니다. 나무가 쓰러지는 걸 볼 수 있을 겁니다.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시민들 역시 태풍에 대비해 소형 선박을 육지로 이동시켰고, 정전과 고립에 대비한 비상식량을 사들이는 등 만반의 준비에 나섰습니다.

헨리가 미국 북동부 지역에 상륙한다면, 1991년 이후 해당 지역에 상륙하는 30년 만의 허리케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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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