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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하철 총파업 예고…"재정위기 책임전가 말라"

사회

연합뉴스TV 전국 지하철 총파업 예고…"재정위기 책임전가 말라"
  • 송고시간 2021-08-23 21:30:41
전국 지하철 총파업 예고…"재정위기 책임전가 말라"

[뉴스리뷰]

[앵커]

만성적인 적자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전국 지하철은 역대 최악의 재정 위기에 놓여 있는데요.

전국 6개 지하철 노조가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자칫 추석 연휴 직전 대규모 교통 대란이 현실화할 우려도 나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과 부산 등 전국 6개 지하철노조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정부가 역대 최악의 적자 위기를 방치하고 있다며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김대훈 /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 "지하철이 재정악화를 빌미로 사고철·지옥철이 된다면 안전한 지하철을 지키기 위해서 결단코 커다란 투쟁을 반드시 전개할 것을 약속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노인층 무임승차 등으로 누적된 '만성 적자'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이들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수년째 동결된 요금에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며 지난해 전국 도시철도의 당기순손실은 1조 8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적자 폭이 가장 큰 서울에선 전체 인력의 10%를 감축하는 구조조정이 추진 중입니다.

노조 측은 노동자에게만 고통 분담을 강요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구조조정 철회와 함께 정부와 지자체가 추가 지원책을 논의하기 위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양경수 / 민주노총 위원장> "또다시 무임승차 문제, 지하철의 공익성 문제로 세대 간의 갈등을 촉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합니다."

이번 파업은 사상 처음으로 전국 단위 연대 파업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지난 2016년 성과연봉제 반대 총파업 이후 5년 만입니다.

파업은 다음 달 14일부터 무기한으로 진행됩니다.

필수인력을 제외한 70%가량의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서면서 지하철 운행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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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