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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에 아프간 수습 촉구…"탈레반 제재는 사태 악화"

세계

연합뉴스TV 中, 美에 아프간 수습 촉구…"탈레반 제재는 사태 악화"
  • 송고시간 2021-08-24 22:10:21
中, 美에 아프간 수습 촉구…"탈레반 제재는 사태 악화"

[앵커]

중국이 아프간 난민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서방의 책임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앞서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에 대해 우호적 목소리를 내왔지만, 자칫하면 모든 책임을 떠안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이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관련해 미국에 '결자해지'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아프간 혼란 상황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은 미국에 있다면서 평화적 재건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입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문제와 관련해 했던 말에 대해 책임 있게 행동하고, 아프간 발전과 재건, 인도적 지원 등에 대한 약속을 이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중국의 관변 매체들도 난민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서방국가들이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거들었습니다.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미국과 동맹국들이 아프간에 대한 침입이 없었다면 난민 물결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난민의 절대다수를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G7 긴급 정상회의를 앞두고 탈레반에 대한 새로운 제재 가능성이 논의되는 데 대해서는 아프간에서의 재건을 더욱 어렵게 할 뿐이라며 반대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반대로 아프간의 인도주의적 문제 해결을 위한 대규모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미국과 서방국가들의 역할을 촉구한 것은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직후 미국의 실패를 부각하는 데 주력하며 아프간에서의 재건사업 등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던 앞선 행보와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중국의 이 같은 입장 변화는 예측 불가능한 아프간 상황이 자칫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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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