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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테러 위협 날로 고조…철군 시한 지킬 것"

세계

연합뉴스TV 바이든 "테러 위협 날로 고조…철군 시한 지킬 것"
  • 송고시간 2021-08-25 11:28:58
바이든 "테러 위협 날로 고조…철군 시한 지킬 것"

[앵커]

유럽 정상들이 대피 작전 수행을 위해 아프가니스탄 철군 시한 연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시한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현지 테러 위협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대피 작업을 신속히 끝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관련, 네 번째 대국민 연설에서 현지 테러 위협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철군 시한 연장은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화상으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도 유럽 정상들은 철군 시한 연장을 주장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우리는 8월 31일까지 완료 가능한 수준에 있습니다. 빨리 끝낼수록 좋습니다. 날이 갈수록 우리 군대에 대한 위험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고려해야 할 실질적이고 중대한 위협이 있습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시한 준수 여부가 결국 탈레반의 협조에 달렸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습니다.

대피 작전이 지연될 경우를 대비해 국무부와 국방부에 비상 계획을 마련하라고도 지시했는데, 탈레반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 CIA 국장도 아프간에 급파했습니다.

번스 국장은 오바마 행정부 당시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노련한 외교관으로 탈레반의 실질적 지도자로 평가받는 압둘 가니 바라다르와 전격 비밀회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바라다르는 탈레반 공동 창설자로 트럼프 정부 시절인 지난해 2월 서방과의 평화협상에 나섰던 '탈레반의 외교통'입니다.

대피 작전 수행 과정에서 탈레반의 협조를 이끌어내고 시한 연장이 필요해질 경우에도 대비해 최고위급 소통 창구를 마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미 국방부는 공수 작전에 가속이 붙기 시작해 지난 24시간 동안 지금까지 가장 많은 2만명여명이 아프간을 탈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의 속도라면 하루 2만 명 이상씩 주말까지 최대 10만 명을 추가 대피시킬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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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