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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부통령 베트남 방문 3시간 지연…"아바나증후군 보고받아"

세계

연합뉴스TV 美부통령 베트남 방문 3시간 지연…"아바나증후군 보고받아"
  • 송고시간 2021-08-25 17:51:20
美부통령 베트남 방문 3시간 지연…"아바나증후군 보고받아"

[앵커]

동남아를 순방 중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베트남 방문 일정이, 세 시간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는데요.

베트남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 2명의 '아바나 증후군' 증상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동남아 순방 중 베트남 방문을 앞두고 출발이 수 시간 지체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현지시간 24일 오후 싱가포르 방문 일정을 마치고 베트남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출발이 3시간 늦춰졌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베트남 주재 미국 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건강 관련 이례적 사건'때문에 출발이 지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건강 관련 이례적 사건'은 미국 정부가 '아바나 증후군'을 묘사할 때 종종 사용해온 용어입니다.

미 NBC방송은 최소 2명의 베트남 대사관 직원이 아바나 증후군 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직원은 지난 주말 사이에 대사관이 아닌 집에서 아바나 증후군 때 나타나는 음파와 관련한 이상한 소리를 들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바나 증후군은 미국의 해외 공관 직원들이 현기증과 편두통을 호소하는 증상으로, 2016년 쿠바 수도 아바나의 대사관에 근무하는 직원에게서 처음 보고돼 이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젠 사키 / 미국 백악관 대변인> "정확하게 확인된 건 아니지만, 보고받은 아바나 증후군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건강을 점검한 결과, 부통령이 참모와 함께 순방을 계속 수행할 수 있다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앞서 방문한 싱가포르에서 미국과 패권을 다투는 중국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중국은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남중국해 주변 나라들을 계속해 위협하고 강압적으로 행동하고 있습니다."

이번 순방이 '중국 견제'와 '동맹 결속'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데 있음을 드러낸 겁니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염두에 둔 듯 해리스 부통령을 앞에 두고 "앞으로 미국의 행동이 인식에 영향 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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