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 선수가, 다시 한번 빅리그 마운드를 밟게 됐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빅리그 로스터에 구멍이 나면서, 양현종 선수에게 천금 같은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많은 걸 포기하고 빅리그 무대만을 바라보며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어 지난 4월 극적으로 꿈의 마운드를 밟았던 양현종.
그러나 8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59의 성적만 남기고 결국 마이너리그로 강등됐습니다.
양현종은 국내 복귀 대신 가시밭이 기다리는 도전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트리플A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기적같이 빅리그 콜업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최근 주축 선수가 줄줄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텍사스 구단은 양현종을 포함해 3명의 선수를 빅리그 로스터에 등록했습니다.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복귀는 지난 6월 17일 이후 69일 만입니다.
일단은 불펜에서 대기할 것으로 보이는데, 텍사스 구단은 롱 릴리프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크리스 영 / 텍사스 단장> "양현종은 좋은 동료이며 열심히 노력하는 경쟁심 있는 선수입니다. 팀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공을 집어들 선수죠. 이곳(빅리그)에서 이닝을 소화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양현종의 빅리그 복귀는 실력보다는 팀 사정에 따른 일이라 주전 선수가 회복하면 다시 마이너리그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기회가 찾아온 양현종.
제한적인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만 목표로 했던 '메이저리그 1승'을 거둘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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