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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공항 인근 폭탄 테러…"미군 13명 등 수십명 사망"

세계

연합뉴스TV 카불공항 인근 폭탄 테러…"미군 13명 등 수십명 사망"
  • 송고시간 2021-08-27 12:09:37
카불공항 인근 폭탄 테러…"미군 13명 등 수십명 사망"

[앵커]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 인근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해 13명의 미군을 포함해 100명 넘게 숨졌습니다.

다수의 부상자도 발생했는데요.

이슬람국가, IS는 스스로를 이번 공격의 주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폭탄 테러 공격으로 부상을 입은 아프가니스탄 현지인이 고통을 호소합니다.

인근 하천에 사망자와 부상자가 뒤엉킨 모습은 처참함 그 자체입니다.

자살 폭탄 테러 공격이 일어난 곳은 서방국가의 대피 작전이 긴박하게 이뤄지고 있던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바로 인근.

미 국방부는 카불 공항 애비 게이트 근처에서 또 공항 인근 바론 호텔 인근에서 잇따라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바론 호텔이 서방국 대피자들의 대기 장소로 쓰였다는 점에서 미국인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10명이 넘는 미군과 어린이를 포함해 수십 명의 아프간인이 숨졌고 1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사상자 수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케네스 맥켄지 / 미군 중부사령관> "애비 게이트에서 발생한 폭탄 공격 이후 IS 무장 괴한들의 총격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많은 아프간 민간인들도 숨지고 다쳤습니다."

미군 사망자는 2011년 4월 8명이 아프간전에서 희생된 이래 가장 많습니다.

이슬람 국가, IS는 자체 채널을 통해 자신들이 이번 공격의 주체라고 밝혔습니다.

미 당국도 폭발 직후부터 IS의 탈레반 지부 격인 IS-K를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아프간 현지 미국 대사관은 미국인들에게 공항으로 이동을 중단하고 공항 게이트 근처에서 즉각 물러나라는 긴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미 당국은 추가 테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정된 대로 31일까지 대피 작전은 중단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테러리스트들은 우리 군이 다른 사람의 목숨을 구하려는 순간에 그들의 생명을 앗아갔지만, 미군은 당면한 임무를 단념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아프간에는 천명 이상의 미국인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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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