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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스로 'IS 테러' 피한 아프간 이송팀…첩보입수 뒤 작전에 속도

정치

연합뉴스TV 가까스로 'IS 테러' 피한 아프간 이송팀…첩보입수 뒤 작전에 속도
  • 송고시간 2021-08-27 19:14:47
가까스로 'IS 테러' 피한 아프간 이송팀…첩보입수 뒤 작전에 속도

[앵커]

아프가니스탄의 한국 협력자 이송 작전이 마무리된 가운데, 이번 탈출이 IS의 공항 테러 시점을 가까스로 피했다는 점 역시 '천운'이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현지 이송팀은 이 테러 첩보를 파악하고, 작전을 서두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카불에서 이슬라마바드, 인천으로 이어진 '미라클' 작전.

아프간인들의 탈출은 IS의 카불 공항 테러를 아슬아슬하게 비껴갔습니다.

테러 하루 전, 이송 대상자 390여 명이 기착지인 이슬라마바드로 빠져나오는 데 성공한 겁니다.

특히 아프간인 26명은 테러가 발생하기 3일 전 폭탄이 터진 바로 그 게이트로 걸어서 공항에 들어왔습니다.

<김일응 / 주아프가니스탄 공사참사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게 이스트게이트와 에비게이트 뿐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그중에서 하나를 고른다면 에비게이트를 이야기하고…."

'공항테러' 첩보는 사전에 입수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IS에 의한 자살폭탄테러가 계획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첩보가 언제 현실이 될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서 최대한 신속하게 작전을 진행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수가 없었습니다.

공항 진입을 위해 버스를 탄 360여 명도 극한의 상황을 견뎌야 했습니다.

탈레반이 각종 이유를 들며 14시간이나 버스를 막아선 겁니다.

무더운 날씨에 에어컨도 없이, 밀폐된 버스 안에서 아이들이 울기 시작했고, 두려움은 커졌다고 합니다.

한국의 작전팀도 이튿날 새벽 버스가 공항에 들어올 때까지 입구 앞을 서성이며 밤을 지새웠습니다.

<김일응 / 주아프가니스탄 공사참사관> "그중 한 사람은 탈레반이 (버스 안으로) 들어와서 묻는 과정에서 구타를 당한 모양입니다. 그런 분들은 내리도록 해서 당장 돌려보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실질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거죠."

4년 전 사별한 김 공사참사관에게는 두 딸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철수 후 다시 카불에 간 사실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김일응 / 주아프가니스탄 공사참사관> "시설에 들어와서 통화를 했습니다. "아빠 카불 갔다 왔냐"고 따지더라고요. 얘기하면 걱정하니까요."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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