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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병원, 확진자 급증에 의료용 산소 부족 사태

세계

연합뉴스TV 美 병원, 확진자 급증에 의료용 산소 부족 사태
  • 송고시간 2021-08-30 17:14:17
美 병원, 확진자 급증에 의료용 산소 부족 사태

[앵커]

미국에서는 인구의 절반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확산세는 여전히 심각한 모습입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급증하는 입원 환자로 인해 의료용 산소 부족 사태도 겪고 있는데요.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미국에서 플로리다주 등 백신 접종률이 낮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의료용 산소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CNN 방송 등은 플로리다와 텍사스, 조지아 등 남동부 9개 지역 병원들이 코로나19 입원환자가 급증하면서 의료용 산소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대부분 미국 평균 백신 접종률보다 훨씬 낮은 접종률을 보이는 지역들입니다.

이들 지역의 대부분 병원은 탱크에 보관해둔 산소가 부족해지자 비상용으로 마련해둔 예비 물량까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의료용품 공급업체는 미국 남동부 지역 병원들에 공급할 산소가 부족하다면서 병원마다 최대 24시간 사용 분량밖에 남지 않은 최악의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코로나 입원 환자 급증과 맞물린 의료용 산소 공급 부족은 플로리다 등 남부 지역의 코로나 위기 대응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플로리다주의 신규 환자는 10만 명당 690.5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입원 환자도 10만 명당 75명으로 미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백신을 맞지 않은 30대에서 50대 사이의 젊은 환자들이 산소가 부족해 죽어가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미국에서는 대면 수업을 전면 재개한 이후 어린이 확진자도 급증해 우려를 낳고 있는 상황.

앤서니 파우치 전염병연구소장은 델타 변이로 인해 더 많은 어린이가 감염돼 병원에 입원하게 될 것이라면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백신 접종 의무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10월 초까지는 12세 미만 아동에 대한 백신 접종 허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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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