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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한다"…친할머니 살해 혐의 10대 형제 구속

사회

연합뉴스TV "잔소리 한다"…친할머니 살해 혐의 10대 형제 구속
  • 송고시간 2021-08-31 21:19:18
"잔소리 한다"…친할머니 살해 혐의 10대 형제 구속

[뉴스리뷰]

[앵커]

잔소리를 한다는 이유로 친할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10대 형제가 나란히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나이가 어리긴 하지만 구속이 불가피하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10대 청소년 2명이 나란히 경찰에 이끌려 법정으로 들어갑니다.

반바지에 반팔티 차림의 이들은 형제지간.

자신들을 키워준 친할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으러 법원에 출석한 겁니다.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피의자> "(왜 살해하게 되신 거죠?) …."

심문을 마치고 나와서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피의자> "(뭐가 제일 화가 나고 답답하셨습니까? 할머니에게 한마디만 해주십시오) …."

18살 A군은 월요일 0시를 조금 넘긴 시각, 대구시 서구의 한 주택에서 친할머니인 77살 B씨를 향해 흉기를 수십차례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 과정에서 동생인 16살 C군도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 형제는 살해 이유와 관련해 "할머니가 잔소리를 하고, 심부름을 시켜서 짜증이 났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두 형제는 결국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도주 우려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고, 소년으로서 구속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형제는 2012년부터 조부모와 함께 살아왔으며, 조부모 모두 신체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형인 A군은 중학생 때부터 행동장애 등으로 심리치료를 받아왔으며, 동생은 정신과 치료 전력과 위협적인 행동으로 학교에서 퇴학 된 상태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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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