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남북 대화 역사 50년…현재는 다시 '교착상태'

정치

연합뉴스TV 남북 대화 역사 50년…현재는 다시 '교착상태'
  • 송고시간 2021-09-01 17:45:34
남북 대화 역사 50년…현재는 다시 '교착상태'

[앵커]

동족상잔을 치른 남북이 처음으로 대화를 시작한 때로부터 50년이 흘렀습니다.

통일부는 남북 대화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도 열었는데요.

3년 전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세 번이나 했던 남북관계, 현재는 다시 교착 국면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1971년 8월 20일 남북 적십자 대표들이 분단 26년 만에 판문점에서 만났습니다.

그리고 다음 달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과 북측 판문각을 연결하는 남북 직통전화가 개통됐습니다.

그때로부터 50년간 남북은 총 667회의 크고 작은 회담을 했고, 258건의 합의서를 체결했습니다.

정부별 회담 횟수는 노무현 정부에서 169회로 가장 많았고, 남북기본합의서를 채택한 노태우 정부에서 164회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통일부는 남북 회담 역사를 되새기고 남북관계의 미래를 모색하는 기념식을 개최했습니다.

<이인영 / 통일부 장관> "남북 대화 50주년을 남과 북이 함께 축하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앞서는 것이 사실입니다."

남북은 지난 50년간 다섯 번의 정상회담을 했는데, 문재인 정부에서만 세 차례의 정상회담이 성사됐습니다.

하지만 2018년에 찾아왔던 '한반도의 봄날'은 오래 머물지 못하고 우리의 기억 속에만 남았습니다.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소원해지던 남북관계는 지난해 6월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발로 파국을 맞았습니다.

끊어졌던 남북 연락채널은 13개월 만인 올해 7월 다시 이어졌지만, 한미연합훈련 강행에 반발한 북한이 지난달 10일부터 우리측 통화 요청에 응답하지 않으면서 다시 '먹통'이 됐습니다.

<이인영 / 통일부 장관> "북측이 호응해온다면 언제라도, 어떤 곳에서든, 어떤 주제를 가지고도 회담 개최가 가능하다는 점을 거듭해서 말씀드립니다."

북한의 영변 핵시설 재가동 정황 등으로 현재의 남북 교착 상태가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문재인 정부의 고민은 깊어만 갑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