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지난 7월에 이어 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영향에도 민간소비와 경기회복세가 양호해 수요 측면의 상승요인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에 연내 금리 추가 인상론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
7월에 이어 또 연중 최고치를 보인 것으로, 다섯 달째 2%를 웃돌았습니다.
하반기부터 농산물, 석유류 공급이 안정을 찾으면서 물가 상승세가 꺾일 것이란 정부의 전망과 달리 2달째 2%를 넘은 겁니다.
<어운선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농·축·수산물과 석유류만 보면 이 두 품목군의 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 상승의 51.6%를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또 물가 전망을 '안정세 예상'에서 '불확실성 확대'로 바꿨습니다.
그런데 경제 회복세에 따라 소비자 물가 상승 압력은 수요 측면에서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2분기 경제 성장률은 의류나 오락문화·음식·숙박 같은 민간소비의 회복세에 힘입어 지난 7월 나왔던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높아진 0.8%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이 반영될 3분기 수치도 "낙폭이 과거 확산기에 비해서는 적을 것"으로 보며 연 4%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물가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은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확인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이인호 /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국내에서 소비 수요가 생각보다 견조하다는 것은 지속적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있다는 것을 예상케 만들고 있고요. 금리 인상이 앞으로 추가적으로 이뤄지리라는 기대를 좀 더 강하게…"
수요 측면의 물가 상승압력이 커지면서 연내 기준 금리 추가 인상 전망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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