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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EU, 탈레반과 관계개선 모색…카타르 역할 주목

세계

연합뉴스TV 美·EU, 탈레반과 관계개선 모색…카타르 역할 주목
  • 송고시간 2021-09-04 14:25:13
美·EU, 탈레반과 관계개선 모색…카타르 역할 주목

[앵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들이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과의 관계 설정을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재자로 부상한 카타르와 터키가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서방 국가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재집권한 탈레반과의 관계 설정을 두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탈레반 정권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강경 입장에서, 이미 아프간을 장악한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유럽연합 EU는 탈레반과 관계를 맺기 위한 조건으로, 아프간이 테러 수출 기지화가 되지 않을 것과 인권을 존중할 것 등 5가지를 내걸었습니다.

<호세프 보렐 / EU 집행위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 "아프간 국민을 지원하기 위해 아프간 새 정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당장 탈레반 정권을 인정하는 건 아닙니다. EU가 탈레반에 제시한 5개 조건의 이행 여부를 보고 판단할 것입니다."

미국도 탈레반과의 협력 가능성을 놓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슬람국가 IS에게서 공통의 위협을 느끼는 미국과 탈레반이 테러 대응이라는 난제 해결을 위해 서로 손을 맞잡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카타르를 방문할 계획인데, 대외적 목적은 아프간 대피 작전 협조에 감사를 표한다는 거지만 탈레반과의 관계 개선에 무게가 실렸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탈레반과 서방국 사이에 창구 역할을 해온 카타르는 최근 터키와 함께 중재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카타르와 터키는 탈레반과 물밑 대화를 통해, 아프간 잔류자 대피와 국제사회의 탈레반 정권 인정 등 현안 조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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