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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둔 영덕시장 화마에 잿더미…상인들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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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추석 앞둔 영덕시장 화마에 잿더미…상인들 망연자실
  • 송고시간 2021-09-05 05:32:10
추석 앞둔 영덕시장 화마에 잿더미…상인들 망연자실

[앵커]

어제(4일) 경북 영덕의 한 시장에서 불이 나 점포 70여 곳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추석 대목을 앞둔 터라 피해가 더 컸는데요, 추석을 불과 2주 앞두고 닥친 화마에 상인들은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영덕의 영덕시장입니다.

거센 불길과 함께 치솟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현장음> "야~ 불이 저렇게도 되나?"

소방관들이 진화에 나서보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안타까운 상인은 발만 동동 구릅니다.

<배금영 / 상인> "화장실을 갔다가 현관문을 열고 내다보니까 불꽃이 벌겋게 타고 있었어요."

영덕시장에서 불이 난 건 토요일 새벽 3시 반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360여 명과 소방차 30여 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불은 약 2시간 30여 분만에 꺼졌고, 현장에서는 2명이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화마가 휩쓴 시장은 그야말로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목조 구조물은 물론 집기류도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모두 탔습니다.

피해를 본 점포는 220여 곳 가운데 70여 곳.

허탈한 상인은 눈물만 흘립니다.

<김재순 / 상인> "불이 막 번지는데, 불꽃을 보고 나니까 말이 안 나오더라고요.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감당을 못하겠어요."

추석을 불과 2주 앞두고 시장을 휩쓴 화마.

대목을 맞아 많은 물건을 들여놓은 상황이어서 피해가 더 컸습니다.

<김재순 / 상인> "물건을 몇천만 원을 들여놓고 명절 보내려고 하고 있는데… 그 대목도 못 보고 이런 상황이에요. 완전히 망연자실이죠. 할 말이 없어요."

영덕군은 영덕시장 인근에 임시 시장을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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