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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성 심리 분석해보니…전문가들 "자존감 채우려 약자 공격"

사회

연합뉴스TV 강윤성 심리 분석해보니…전문가들 "자존감 채우려 약자 공격"
  • 송고시간 2021-09-05 06:50:59
강윤성 심리 분석해보니…전문가들 "자존감 채우려 약자 공격"

[앵커]

연쇄살인범 강윤성의 과거 발언을 보면 과도한 자신감과 자기중심적 태도가 여실히 드러납니다.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모습도 보이는데요, 전문가들은 반사회적 인격장애, 일명 사이코패스 성향이 강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징역형을 살고 나온 뒤인 지난 5월, 강윤성이 상담사와 통화한 내용 중 일부입니다.

고급 아파트에 들어가겠다더니, 자신이 한 때 외제차를 몰았고 여성들에게 인기도 많았다며 한껏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입니다.

<강윤성> "나는 이보다 더, 타워팰리스라도 들어갈 수 있다는 그런 의욕이 강해요. 어렸을 때는 피아트 타고 다녔어요. 오토바이 타고 다니니까 여대생이 많이 따른 거예요."

전문가들은 이런 허무맹랑한 자신감을 채우기 위해 강윤성이 약자를 공격했을 것이라고 의심합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과도한 자존감, 이런 지표가 있어요. 사이코패스 평가할 때. 이 세상이 날 안 알아준다고 생각하면서 과도한 자존감을 구현시키기 위한 방법은 약자에 대한 괴롭힘이죠."

상담 도중 자신의 범죄 전력을 언급하며 여유롭게 웃는 등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는데, 이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대표적 특징으로 꼽힙니다.

<강윤성> "부유층, 부잣집에 들어가서 칼 들이대고 거기서 돈 빼앗고… 계속 그런 생활 하다가 늘어나는 것은 전과고. 실질적으로 (번죄가) 처음은 아니거든요."

장기간 수감됐던 강윤성의 반사회적 성향이 미리 파악됐더라면 추가 범행을 막았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승재현 /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재범 위험성과 사이코패스 증후군이 있어서 사회적 적대감이 충분하다, 재범 가능성이 높다면 새로운 형태의 치료 체계를 만들어서… 새로운 제도를 만들고 법이 만들어져야 해요."

강윤성의 진술을 바탕으로 심리 분석을 진행하고 있는 경찰은 조만간 심리 분석 결과를 발표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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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