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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내 집 앞에'…美 3명 중 1명 올여름 기상재해

세계

연합뉴스TV '기후변화가 내 집 앞에'…美 3명 중 1명 올여름 기상재해
  • 송고시간 2021-09-05 15:45:23
'기후변화가 내 집 앞에'…美 3명 중 1명 올여름 기상재해

[앵커]

미국에서는 올해 허리케인과 산불 등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여름 미국인 3명 중 1명은 기상재해를 겪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허리케인 아이다가 덮친 미국 뉴욕주의 한 가정집입니다.

이미 집 안 가득 빗물이 들어찼는데, 집 밖으로 통하는 문을 열자 또 빗물이 밀려 들어옵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기상 고온에 따른 칼도르 산불이 인구 밀집 지역으로 옮겨붙으면서 숲속의 집 한 채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올여름 미국인 3명 중 1명꼴로 이 같은 기상현상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자연재해를 겪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 연방재난관리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국 인구의 32%가 올여름 3개월 사이에 재해가 선포된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재해 선포는 없었더라도 수일간 지속되는 폭염을 경험한 사람도 64%에 달했습니다.

지난 3년과 비교해도 확연히 급증한 수치입니다.

올 여름 미국에서 허리케인이나 홍수, 폭염, 산불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400명에 육박합니다.

하룻밤 사이 집 앞으로 들이닥친 홍수나 산불 등 기후변화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면서 더 이상 안전지대가 없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마미 미즈토리 / 유엔 재난위험경감사무국 특별 대표> "이상기후와 기후변화의 빈도와 강도가 커지면서 피해인구와 경제 손실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안전한 곳에 있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기상 재해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 재해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미국 사회의 시스템과 인프라가 필요한 만큼 빠른 속도로 이에 대응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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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