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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코로나19 입원·사망자, 겨울 대확산 이후 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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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코로나19 입원·사망자, 겨울 대확산 이후 최다 外
  • 송고시간 2021-09-06 09:33:51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코로나19 입원·사망자, 겨울 대확산 이후 최다 外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앵커]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와 사망자가 지난 겨울 대확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흉기를 휘둘러 7명을 다치게 한 뒤 현장에서 사살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IS의 추종자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에서는 델타변이 확산 속에 새로운 변이인 '뮤' 변이도 퍼지고 있어, 당국이 긴장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와 사망자가 증가도 심각해,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와 사망자가 지난 겨울 대확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4일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평균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10만2천여 명으로 집계했습니다. 이 수치는 2주 전보다 12% 증가한 겁니다. 또, 하루평균 사망자는 53% 늘어난 1,500여 명이었습니다. 주목할 점은, 코로나19 입원환자와 사망자 모두 지난 겨울 이후 가장 높다는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특히 사망자의 경우 올해 3월 이후 처음으로 1,500명을 넘겼다며, 한 달 전인 8월 초보다 5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하루평균 신규 확진자는 16만여 명으로, 2주 전에 비해 증가율이 7%였습니다. 신규 확진자 증가율은 다소 둔화하고 있지만, 입원 환자·사망자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어서 당국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입원 환자 급증으로, 지난해처럼 의료체계가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플로리다·텍사스·캘리포니아·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를 비롯해 접종률이 저조하고 감염 확산세가 두드러진 곳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에서는 부스터샷 시행을 두고 논란이 분분한데요. 이달 20일부터 시행에 들어가죠. 우선 화이자 백신으로 시작하기로 했다면서요.

[기자]

부스터샷에 회의적이었던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20일부터 부스터샷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델타 변이의 확산을 막기 위해 부스터샷을 시행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한 겁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부스터샷을 시작하기로 한 20일까지 화이자 백신만 준비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코로나19 대책을 총괄하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장은 20일에 화이자 백신만 확보되고 모더나 백신은 이어서 곧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부스터샷 개시까지 화이자는 관련 데이터를 토대로 미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모더나는 관련 데이터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미국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크거나 감염 위험성이 있다고 여기는 미국인이 두 달 전 29%에서 47%로 크게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델타 변이의 확산이 코로나19 감염 공포를 키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지난 7월 중순이었죠. 델타 변이 확산 속에서도 영국은 방역 규제를 모두 풀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확진자 증가세가 안정적이었는데요. 다시 크게 늘고 있다고요.

[기자]

영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지난 7월 중순 5만5천 명에 육박했다가 갑자기 줄어 2만1천명대로 내려갔으나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다시 4만 명을 넘어서자 영국 정부는 '백신 여권'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잉글랜드를 중심으로 이달 말부터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곳에 백신 여권을 도입합니다.

감염 확산이 더 심각해지는 겨울철 방역 규제를 다시 조이지 않으려면 백신 여권이 가장 좋은 방안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게다가 이달 말이면 성인은 대부분 2차 접종을 마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 제도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영국 정부는 내다봤습니다. 적용 대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스코틀랜드와 비슷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스코틀랜드는 이달 말부터 1만 명 이상 행사장에는 백신 여권을 도입합니다. 영국 정부는 부스터샷을 이달 중 진행할 계획이며, 만 12~15세의 백신 접종 시행 여부와 관련해서는 전문가 집단의 권고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지난 금요일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테러 관련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뉴질랜드의 한 슈퍼마켓에서 흉기를 휘두른 테러범의 신상이 공개됐군요.

[기자]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한 슈퍼마켓에서 흉기를 휘둘러 7명을 다치게 한 뒤 현장에서 사살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IS 추종자의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테러범의 신원을 32세 남성인 스리랑카인 아흐메드 아틸 모하메드 삼수딘으로 확인했습니다. 이전까지 삼수딘의 신상은 형법상 '형사사건 공개 금지 조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 조치가 해제된 겁니다.

삼수딘은 10년 전 학생 비자로 뉴질랜드에 입국한 뒤 스리랑카 내전 상황을 이유로 난민 지위를 신청했습니다. 그는 재심 끝에 2013년 난민 지위를 따냈습니다. 그러다 2016년 SNS에 테러와 극단주의를 지지하는 글을 올리면서 경찰의 감시 명단에 올랐습니다. 그는 2018년에는 칼을 구매하려다 적발됐고, 집에서 보관하던 IS 관련 영상물도 발각된 끝에 수감됐습니다. 이어 당국은 2019년 그의 난민 신분이 조작된 것을 적발하고는 비자를 취소하는 한편 추방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삼수딘은 추방에 맞서 이의를 제기하면서 수감생활을 이어갔고, 지난 7월에 감옥에서 풀려난 뒤 53일 만에 흉기 테러를 저질렀습니다.

이에 따라 뉴질랜드가 테러에 대응하는 데 구멍이 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삼수딘이 석방되기 전 테러방지법 등을 통해 그에게 추가 혐의를 적용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문제의 영상물에 살인과 관련된 장면이 없다며 1년의 보호관찰 명령과 함께 그를 석방했습니다. 이로써 더이상 그를 감금할 방법이 없어진 경찰은, 30명의 인력을 동원해 감시해왔습니다. 그러던 도중 범행 장면을 포착한 경찰이 현장에서 범행 60초 만에 그를 사살했습니다.

[앵커]

아프간 사태를 계기로 난민 문제와 관련해 국제사회 관심이 커졌는데요. 유럽으로 입국하는 난민들이 크게 늘었다면서요.

[기자]

유럽연합 EU에 난민 유입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아직 아프간에서 대규모 피난이 포착되지 않은 가운데, 불법 입국을 비롯해 EU로의 '난민 유입' 압박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주 터키에서 EU로 난민 유입은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된 지난해 3월 이후 18개월 만에 최대였습니다. 올해 들어 지중해 경로로 유럽에 입국한 난민은 3만9천여 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3%, 2019년보다는 7배 많았습니다.

스페인에는 올해 들어 2만여 명이 입국했습니다. 1년 전에 비해 47% 많은 규모입니다. 그런데도 EU를 통한 난민 입국 규모는 100만 명이 훌쩍 넘었던 2015년 난민위기 때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중앙아시아를 제외하면 아프간 난민의 가장 큰 피난처로 꼽히는 독일에는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EU 다른 국가를 통해 입국한 난민 7만2천 명이 망명을 신청했습니다. 아프간에서 유럽으로 난민 유입이 본격화할 경우 독일로 난민들이 가장 많이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올해 아프간에서 피난길에 오른 아프간인은 57만 명에 달합니다

[앵커]

오늘도 다양한 국제 소식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브리핑이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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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