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고급 백화점 한복판에 시장 좌판이 깔렸습니다.
코로나 명절, 함께 힘내자고 백화점과 전통시장이 손을 잡았습니다.
홍정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시장 골목은 썰렁합니다.
추석이 코앞인데, 명절 전 생기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대형 백화점 한쪽에는 추석맞이 기획전이 열렸습니다.
전통시장보다는 사정이 좀 나아 보입니다.
뿌리가 굵은 수삼부터 배나 귤, 메론같은 과일까지, 명절 선물 세트가 백화점 진열대를 꽉 채웠는데 자세히 보니 시장 물건입니다.
<김태원 / 영등포시장 상인회장> "상인들이 직접 자기 손으로 만든 품목들인데 대형 백화점에서 판매 장소를 만들어주셔서…"
백화점에 갖다 놓으니 영락없는 백화점 선물 세트처럼 보입니다.
<이섬숙 / 서울 영등포구> "막상 들어와서 시장 물건이 어떤 건지는 구별이 좀 어려웠고요."
품질도 품질이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손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시장 상품인만큼 재난지원금도 당연히 사용할 수 있고, 지역 상품권을 사용하면 10% 할인받을 수도 있습니다.
반응은 관심 반, 온정 반입니다.
<장우석 / 더현대서울 수석> "지역 상생하는 이런 모습이 조금 따뜻하게 느껴졌다는 분들도 계시고…"
오프라인에서는 백화점이 그랬듯, 온라인에서는 대형 포털이 전통시장과 협업 중입니다.
<채현일 / 서울 영등포구청장> "코로나19 장기화로 상당히 힘든 시기입니다. 무척이나 힘든 전통시장 골목상권에 훈훈한 격려와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추석도 코로나 명절입니다.
팍팍하고 힘든 가운데서도, 나누고 배려하는 모습만큼은 풍성하고 넉넉한 코로나 이전의 명절 풍경 그대로였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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